[영상] 기자 소속 묻는 北 리선권 "손석희 선생 잘하던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

정윤식 기자 2018. 6. 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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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북측의 회담 연기 조치와 관련해 남측 취재진이 질문하자 까칠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 위원장은 오늘(1일) 오전 9시 30분쯤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다가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이 됐다고 보느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잠시 침묵하던 리 위원장은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어야 하)고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라며 질문한 기자에게 불쑥 "어딥니까, 소속이?"라고 물었습니다.

"jtbc"라는 답변에 리 위원장은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라며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리 위원장은 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느냐"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예정된 16일 새벽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17일 리 위원장이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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