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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8` 1천 5백억원 짜리 다이아몬드 등장한다

양소영 기자
입력 : 
2018-06-01 16: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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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영화 ‘오션스8’에 무려 1천 5백억 원에 달하는 까르띠에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등장해 시선을 강탈한다.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케이트 블란쳇,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까지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팀을 이룬 ‘오션스8’에서 이들 특별한 도둑들의 목표물은 까르띠에가 만든 ‘투생(Toussaint)’ 네크리스다.

프랑스 보석 브랜드 까르띠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인 투생이 적격이었다. 왕의 보석, 보석의 왕으로 불리는 까르띠에는 몇 세대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우아하고 인기 높은 보석을 만들어 왔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뜨거운 것이 좋아’ ‘선셋 대로’ ‘상류 사회’, ‘색, 계’ 등 시대의 상징이 된 영화를 통해서도 긴 역사를 써 왔다. ‘오션스’ 전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오션스8’을 위해 단독 주얼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다.

투생은 1931년 자크 까르띠에가 나바나가르의 인도 군주를 위해 디자인한 목걸이로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컬러 다이아몬드의 폭포’라고 불리는 보석 디자이너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경이로운 작품이다.

실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보관된 디자인 스케치와 사진을 참조해 투생을 만들었다. 이 작품의 이름은 1933년부터 1970년까지 까르띠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코코 샤넬의 친구이기도 한 잔느 투생을 기리는 의미가 담겼다.

잔느는 대담한 도전정신으로 당대의 보석 디자인에 극적으로 큰 영향을 준 강인하고 존경 받은 여인이었고, ‘오션스8’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이 매우 닮아있어 까르띠에는 이 의미 있는 작품에 잔느 투생의 이름을 붙였다.

똑같은 목걸이를 만들기 위해서 까르띠에는 파리 뤼 드 라 뻬 부띠끄에 위치한 하이 주얼리 아뜰리에의 전문가들을 모두 불러모아 최소 8개월이 걸리는 작업을 8주만에 완수했고, 최고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기술력 덕분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네크리스로 완성되어 스크린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진품과 다른 점은 목걸이의 크기다. 본래 남자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프네 역의 앤 해서웨이가 목에 걸기 위해서 투생 목걸이의 크기를 20% 정도 줄였다.

뉴욕의 랜드마크인 까르띠에 맨션 또한 영화 속 주요 장면에 등장한다.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해 이틀간 52번가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영업을 중단하고 촬영에 사용했는데 이 시기는 휴가철 쇼핑 시즌이 정점에 달한 12월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결정이었다.

까르띠에 맨션에서 촬영한 장면에는 모두 진품 보석이 등장한다. 유서 깊은 까르띠에 컬렉션에서부터 오늘날에도 만나볼 수 있는 하이 주얼리와 주얼리 컬렉션, 시계와 액세서리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까르띠에의 다양한 작품들을 영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션스8’은 뉴욕에서 열리는 최대 패션쇼인 메트 갈라에 참석하는 스타의 목에 걸린 1천 5백억 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전격 결성된 범죄 전문가들의 화끈한 활약을 그린 케이퍼 무비.

모이는 것 자체가 예술인 배우들이 대담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개성만점의 매력을 발휘하며 활약한다. 우아한 도둑들의 화려한 팀워크와 뒤통수 제대로 치는 환상적인 두뇌플레이 속에 넘치는 입담과 유머, 경쾌한 매력 등 케이퍼 무비의 전설 ‘오션스’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 받아 더욱 경쾌하고 멋있게, 즐거움도 업그레이드되었다.

미국 패션계 최대 축제인 메트 갈라를 배경으로 하는 덕분에 각종 패션 브랜드와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눈부시게 화려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씨비스킷’의 게리 로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드라마적인 완성도와 영화적인 재미까지 전한다. 6월 13일 개봉.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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