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사진제공=삼양식품 회삿돈 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인장 삼양식품 (286,500원 ▼3,500 -1.21%) 회장(55)과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54) 부부가 1일 "횡령 공소 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의 심리로 열린 전 회장 부부의 1차 공판에서 전 회장 부부는 변호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회장 부부는 다만 "양형과 관련해 (참작할 만한) 유리한 정상이 있다"고 했다. 전 회장은 부당하게 삼양식품 자회사에 3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데 이에 대해선 부인했다. 전 회장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적힌 객관적 사실들은 인정하지만 배임의 고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손해를 끼친 건 맞지만 경영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배임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재판 후 전 회장 부부는 "주주와 임직원, 소비자 등에게 사과할 뜻은 없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떠났다. 2차 공판은 내달 3일 오후 2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전 회장 부부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삼양식품과 자회사 푸르웰의 자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업무상횡령)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히 전 회장은 삼양식품 자회사 푸르웰로 하여금 부당하게 삼양식품 손자회사 호면당에 30억원 가량을 빌려주도록 해 푸르웰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업무상배임)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김민중 [email protected] 산업2부 식음료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자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