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이제야 정착…전민주X유나킴 '칸'이 가져올 신선한 바람

[Y터뷰] 이제야 정착…전민주X유나킴 '칸'이 가져올 신선한 바람

2018.06.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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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이제야 정착…전민주X유나킴 '칸'이 가져올 신선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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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듀오 칸(KHAN, 유나킴·전민주)이 가요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칸은 지난 23일 첫 번째 싱글 'I'm Your Girl?(아임 유어 걸)'을 발매했다. 유나킴, 전민주로 결성된 칸은 누구보다 돌고 돌아 가요계에 다시 입성한 여성 듀오다. 그만큼 데뷔에 대한 칸의 간절함은 컸다.

YTN Star는 3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칸을 만나 가요계 컴백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들어봤다. 94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유나킴(이하 유나)과 전민주(이하 민주)는 인터뷰 시작부터 열정적인 자세로 시선을 끌었다.

먼저 민주는 "오랫동안 돌고 돌아 다시 데뷔하게 됐다. 많이 보여줘야 할 거 같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활동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뷔한 지 약 일주일째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는 칸은 팬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유나는 "팬들과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우리 활동도 중요하지만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려 한다"고 했다. 민주 또한 "최대한 우리의 진솔한 모습으로 팬들과 친근하게, 친구같이 지내려 한다"면서 "서스럼없이 일상적 대화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팬들은 우리에게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또 민주는 "팬미팅이든 현장에서든 팬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칸이 가수 활동 속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민주는 "음악적으로도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예능과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유나는 "사실 MC에 욕심이 있다. 큰 콘서트나 행사의 MC를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민주는 "유나에게 라디오 DJ가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하고픈 프로그램으로 "라디오스타(MBC)와 런닝맨(SBS), 아는형님(JTBC)을 꼽았다. 민주는 "시원스럽게 말하는 걸 좋아한다.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조심스레 출연을 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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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번 활동을 통해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민주는 "곡 표현에 있어 노래만 한다기 보다 곡 자체를 이해하고 음악을 대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음악으로 팬들께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유나는 "많은 아이돌그룹들 모두 멋지고 장점이 많다"면서도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라이브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라이브를 멋지게 하는 게 힘든 부분이 있지만 다 마치고 내려오면 '내가 노래하고 있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함도 온다"라고 말했다.

머리가 헝클어지지는 않았는지, 옷매무새가 잘 정돈돼 있는지, 서로 신경 써주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띄었다. 민주는 "유나와 끝까지 가고 싶다. 우리 둘 다 정말 많이 돌아왔다. 고난, 힘든 시기를 누구보다 서로 잘 알아서 더 많이 의지하게 된다"면서 "지금 이 마음 그대로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약 5년간 봐오며 서로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유나는 "민주의 라이브 실력은 타고났다. 또 노력도 굉장히 많이한다. 라이브 실력이 워낙 탄탄하다 보니 큰 힘이 된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민주는 "방에서 혼자 계속 춤추면서 노래 연습을 한다. 음 이탈이 될때마다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다. 가수를 하면 안되나 할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주변의 격려도 많은 도움이 됐고, 계속하면 된다라는 믿음으로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유나도 칸에서 랩을 맡고는 있으나, 꿀성대 소유자이기도 하다. 유나는 "랩을 배우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하며 노래를 했고 성량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민주와 유나의 조합은 더 큰 시너지를 만들었다. 노력파 2명이 모이다보니 이들의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했다. 유나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받쳐준다. 그러다 보니 화음이나 시너지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유나와 민주는 둘이 합쳐 모두 5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출연할 때마다 남다른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매번 성공길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민주는 "어릴 때부터 오디션에 출연하면서 될만하면 안 되고,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거 같아 다른 길을 찾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노래하고 춤추는 게 좋았다. 지금까지 해온 시간들이 아까웠고 억울했다"면서 "'K팝 시즌6을 마지막으로 가수에 도전했다. 이후 이 길을 선택했고 현재는 유나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다.

유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밝지 않은 날들이 많아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면서 "팀(디아크)이 해체한 후 여러 곳의 오디션도 봤지만 내 가능성을 봐주는 곳이 많지 않았다"면서 "돌고 돌아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고 이제 더 이상 오디션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들에게 아픈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민주는 "오디션 내 미션을 할 때마다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시도하는 게 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유나도 "어떤 도전이 있어도 기죽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회상했다.

유나, 민주는 가수란 꿈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데뷔 과정에서 알 수 있었다. 민주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춤이 좋았고 노래도 같이 부르게 됐다"면서 "보아, 이효리를 보며 꿈을 키웠다. 세계적인 댄스가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는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에 진학해 가요계 데뷔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반면 유나는 달랐다. 유나는 "미국에서 생활할때 집안 자체가 보수적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고 의사나 변호사를 꿈꿨다. 그러다가 머리 식힐 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 무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칸은 최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거기서 민주는 'K팝스타' 출연 시절, 심사위원이었던 유희열과 재회했다. 민주는 "유희열 선배님을 보게 돼 너무 좋았다. 한 줄기의 빛을 보는 느낌이었다. 신인임에도 불구 출연하게 돼 기뻤고 놀다 온 느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희열 선배님이 '드디어 이렇게 보네, 볼 줄 알았어'라며 응원해줬다"라고 전했다.

[Y터뷰] 이제야 정착…전민주X유나킴 '칸'이 가져올 신선한 바람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비슷한 듯 다른 두 사람의 케미였다. 민주는 "맞을 땐 확실히 맞지만 다를 땐 아주 다른 편이다. 노래 취향도 상반됐다. 나는 팝을 주로 듣는 반면 유나는 가요를 많이 듣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만 있는 편이며 가족과 함께 하는 게 가장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곡과 관련해서도 민주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유나는 "나는 솔직한 편이다. 답답한 걸 싫어해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바로 하는 편이다.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했다.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한 칸의 데뷔곡 'I'm Your Girl?'은 감각적인 힙합 비트와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팝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R&B 곡이다. 애매한 제스처를 취하는 상대방을 향해 오르락내리락 하는 복잡한 속마음을 두 사람의 보컬과 감성으로 그려냈다.

둘은 이미 마치 친자매 같은 느낌이었다. 민주는 "서로 바라거나 그런 건 없다. 너무나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한다. 더 돈독해졌다"며 둘의 케미를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칸은 "댄스, 예능, 노래 등 모든 퍼포먼스가 가능한 신선한 여성 듀오가 되고 싶다. 향후 우리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울 수 있게끔 훌륭한 아티스타가 되고 싶다"면서 "10년 후에는 전 세계에 우리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며 야무진 포부를 남겼다.

유나와 민주는 데뷔 전부터 매주 다양한 장르의 커버 영상을 공개하며 음악성과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다양한 오디션을 통해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두 사람이 듀오로서 가요계 속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마루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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