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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스님 이경미, 가수에서 비구니 된 이유 "궁정동 픽업, 죽고 싶었다"

양소영 기자
입력 : 
2018-06-01 09:00:16
수정 : 
2018-06-01 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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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보현스님이 속세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보현스님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속보이는 TV’에서 1980년대 아이유처럼 인기가 많았던 가수 이경미라는 이름을 버리고 비구니가 된 이유를 털어놨다.

보현스님은 “그 당시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압력밥솥이 처음에는 차츰차츰 뜨겁게 하다가 어느 정도 확 압이 차면 팍 터진다”며 “내가 그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도망치는) 행위를 한 거다”며 생방송 도중 무대를 뛰쳐나간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보현스님은 “예전엔 방송 활동을 하면 ‘저 사람 좀 불러’라고 하는 그런 게 있었다. 그러면 궁정동 쪽으로 픽업이 된다. 가서 노래를 불러주는 거다”고 말했다.

보현스님은 “죽고 싶을 정도였다. 내가 무슨 노리개인가 싶고 장난감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온 걸로 돼있지만 나는 생각을 많이 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고 고백했다.

보현스님은 “그 당시에도 내가 속이 답답하거나 그러면 항상 절로 왔다. 어떤 절이든 가면 마음이 평온했다"고 말했다.

보현스님은 속세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했지만, 7남매의 맏이로 가장 노릇을 했기에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

보현스님은 “어머니가 큰 스님이랑 멱살잡이도 했다. 날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난 한 번 더 찾아오면 죽을 거라고 단호하게 했다”며 이후 수행자의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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