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끼어들려 하는 중·러..막판 변수 될까?
<앵커>
예정된 정상회담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존재감을 내세우기 위해 정상회담에 자꾸 끼어들려고 애쓰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개입으로 주춤했던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궤도를 찾자 중국은 성공적 개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최고위급의 직접 담판이 진행되면서 또다시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미 관영매체를 내세워 중국을 배제하면 한반도 비핵화의 안정적인 실행이 어렵다고 운을 띄우더니 오늘(31일)은 외교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정전협정 서명국으로서 북핵 문제 협상 과정에서 종전 선언부터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화춘잉/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서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겠습니다.]
남·북·미 3국의 종전 선언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겁니다.
러시아도 9년 만에 외무장관을 평양으로 보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대북 제재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점과 비핵화의 단계적 추진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며 러시아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이해를 내세워 영향력을 미치려는 상황은 또다시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해법을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용화)
▶ 김영철-폼페이오 환영 만찬…밤 10시부터 '핵 담판' 회담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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