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멸종 소행성 충돌 현장에 2~3년만에 생명체 출현

2018. 5. 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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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멸종을 가져온 6천500만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 현장은 폐허 그 자체였을 것이다.

공룡뿐만 아니라 지구 생물의 4분의 3을 사라지게 한 대충돌의 현장이라 생명체 회복은 다른 지역보다 늦고 그 기간도 수십만 년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실제로는 놀라울 정도로 짧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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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회복 늦을 것이라는 추정과 달리 더 빨리 진행
멕시코만 2천658m 깊이에서 시추한 대충돌 이후 지층 시료[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공룡의 멸종을 가져온 6천500만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 현장은 폐허 그 자체였을 것이다. 공룡뿐만 아니라 지구 생물의 4분의 3을 사라지게 한 대충돌의 현장이라 생명체 회복은 다른 지역보다 늦고 그 기간도 수십만 년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실제로는 놀라울 정도로 짧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 지구물리연구소의 크리스 로워리 박사 연구팀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 '칙술루브 충돌구(Chicxulub Crater)'에서 시추를 통해 암석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대충돌 이후 2-3년 만에 조류(操類), 플랑크톤은 물론 작은 새우나 벌레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저널 '네이처'에 밝혔다.

조류나 플랑크톤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화석인 미화석(微化石) 형태로, 작은 새우를 비롯한 더 큰 유기체의 존재는 암석에서 발견된 굴의 흔적을 통해 파악됐다.

칙술루브 충돌구는 직경 180㎞, 깊이 20㎞에 달한다.

연구팀은 대충돌 이후 산사태와 쓰나미 등의 영향으로 바닷물에는 침전물이 가득했고, 이 침전물이 몇 년에 걸쳐 가라앉으면서 형성된 한 지층에서 미화석을 발견했다.

로워리 박사는 "침전물의 양과 밀도, 수심 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크스의 법칙으로 불리는 방정식을 이용해 지층이 형성된 시간을 계산해 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지층이 몇 년 만에 형성된 것이란 점을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대충돌 이후 3만년쯤 지나면서 충돌구에는 해저와 해수면의 다양한 유기체 먹이가 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져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선 다른 연구에서는 북대서양과 멕시코만 등에서는 대충돌 이후 이런 정도의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약 30만 년이 걸렸다는 결과가 나와있다. 이는 소행성 충돌 때 나온 유독성 금속이 인근 수역을 오염시킨데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한다면 충돌구의 생태계 회복이 가장 늦어야 하는데 이보다 훨씬 더 빨랐다는 상충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생태계 회복이 지구 전체나 큰 지역 단위로 이뤄지기보다는 작은 지역의 생태적 요소에 따라 서로 다른 속도를 보인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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