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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420억 자사주 소각 발표에도 주가 지지부진

주가 부양 미진할 경우 CJ헬로 지분 매각에 무게

CJ오쇼핑(035760)CJ E&M(130960)과 합병을 앞두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대량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신통치 않다. 자사주 소각 효과가 미진할 경우 CJ오쇼핑이 계열사 지분 매각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J오쇼핑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1일 보통주 18만6,32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으로, 전체 상장 주식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소각 예정 금액은 419억2,200만원이다. 회사 측은 “배당 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는 7월 CJ E&M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난 29일 CJ 오쇼핑과 CJ E&M이 각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건을 처리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주들은 당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CJ오쇼핑의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22만7,398원, CJ E&M은 9만3,153원이다. 문제는 양사의 주가가 이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CJ오쇼핑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00원(1.02%) 떨어진 22만2,700원에 마감했다. CJ E&M 역시 1,300원(1.41%) 내린 9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량의 자사주 소각 발표에도 양사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는 양사의 합병 시너지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CJ오쇼핑은 올해 1·4분기 홈쇼핑부문 취급고 매출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한 9,998억원을 거두며 경쟁사들보다 실적이 양호했다. 그러나 국내 홈쇼핑 업종의 성장성이 한계에 직면한 것이 관건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수요 감소를 보이는 TV홈쇼핑 사업구조에서 합병은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합병 시너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이 예전만큼 주가 부양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점도 지적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보다 확실한 부양 카드로 CJ오쇼핑이 설(說)이 무성한 CJ헬로 지분 53.92%를 이동통신사에 서둘러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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