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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충청민심, 캐스팅보트? 밴드왜건효과?


입력 2018.05.31 15:33 수정 2018.06.04 11:28        권신구 기자

민심 바로미터 충청, 승패 좌우 핵심 캐스팅보터

우세후보 표 집중되는 밴드왜건 효과라는 분석도

文 대통령 효과, 충남북·세종·대전 與후보 우위

민심 바로미터 충청, 승패 좌우 핵심 캐스팅보터
우세후보 표 집중되는 밴드왜건 효과라는 분석도
文 대통령 효과, 충남북·세종·대전 與후보 우위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충청권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지역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이번 선거 승리와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충청 민심을 밴드왜건 효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우세한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정치적 견해와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유권자가 이런 표심을 보인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충청 민심…이번에는 ‘민주당’

충청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청을 제패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충청권 민심은 민주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사의 경우 한국당 이인제 후보(20.3%), 양승조 민주당 후보(45.6%)가 25.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충북지사는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54.9%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시장에 허태정 민주당 후보도 50.1%로 2위인 박성효 한국당 후보(18.8%)를 따돌리고 있고,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도 57.6% 지지율을 보였다,

이 조사는 대전일보‧대전MBC‧충북MBC‧CJB청주방송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대전, 세종, 충남은 5월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충북은 28일 하루동안 실시됐다. 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대전 804명, 세종 505명, 충남 1002명, 충북 1009명)됐으며 유무선전화면접 방식을 이용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6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사임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자리가 비어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6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사임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자리가 비어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 대통령 지지율 ‘쓰나미’… 방심하지는 말아야

충청권 민심이 여당으로 넘어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전국권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답한 비율이 48.8%였으며,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은 45%였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5월 28일에서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률 3.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계완 정치평론가 또한 “워낙 민주당과 문 정부 높은 지지율에 자유한국당이 예상 외로 전략과 전술 모든 측면에서 실패하고 있고 홍준표 리스크까지 안고 있는 상황에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충청권의 선택이 여당으로 기울었으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충청권의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경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것에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측 관계자는 “(안희정 전 지사 등 일로) 실망감이 큰 건 사실이었다. 도덕적이나 역할에 올바른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당 내에서) 컸다”며 “지역을 잘 아는 후보로서 정책적 비전으로 승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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