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대처한다] 산모 5대 사망원인 ‘임신중독증’

기사승인 2018-05-31 1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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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학명 ‘전자간증(pre-eclampsia)’은 임산부 5대 사망원인의 하나다. 실제 세계임신중독증 재단에 따르면 임신중독증으로 연간 7만6000명의 산모가, 50만명의 태아가 사망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좋지는 않다. 지난 한 해에만 약 1만명의 임신부가 임신중독증 진단을 받았다. 2017년 보건복지부 통계에는 중증 임신중독증 환자만 연 평균 24%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임신중독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세계모성보건단체들은 지난해부터 매년 5월22일을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로 정하고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리처드 유) 또한 지난 22일 ‘세계 임신중동즉의 날’을 맞아 임신중독증 바로 알리기 캠페인에 나섰다.

이들은 5가지 증상 발현여부만 잘 파악해도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심한 두통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증가 중 한가지 증상만이라도 있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서 고혈압, 단백뇨 등이 발견되는 질환’이지만 경련(자간증)을 보인 환자의 38%는 고혈압이나 단백뇨 증상이 없었다는 해외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어 이 5가지 증상들도 잘 살펴야한다는 조언이다.


이와 관련 임신중독증 관련 인포그래픽을 배포하며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한국로슈진단은 “임신중독증을 모르고 방치하면 임신부는 전신경련, 혈액응고 이상을 비롯해 장기부전, 자간증, 폐부종, 태반관류 이상 등 동반질환을, 태아는 발육부진, 조산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차드 유 대표이사는 “임신중독증의 예측과 진단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가능하다”며 “적절한 시기의 임신중독증 위험 확인은 산모와 태아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적극적인 치료에 도움이 된다. 로슈진단 또한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은 ▶첫 임신 ▶35세 이상 임부 ▶쌍둥이 이상 다태아 임신 ▶비만 ▶전자간증 및 자간증 가족력 보유자 ▶과거 전자간증 유병자 ▶혈관질환, 고혈압, 신장질환자의 경우 ▶임신 전 당뇨 이력이 있는 경우로 해당사항이 있다면 정밀검사와 관리가 요구된다.

임신중독증검사 건강보험 급여는 임신 20~34주 사이의 임신부 중 ▶전자간증 및 자간증 가족력 보유자 ▶고혈압 혹은 단백뇨(dipstick 결과 1+이상 또는 24시간 요단백 검사 결과 300mg/L 이상)가 있는 경우 ▶다태아 임신이나 태아성장 지연이 있는 경우 지급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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