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선거, 양승조 '대세' VS 이인제 '역전'

심영석 기자 2018. 5.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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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성사 및 결과 여부가 최대 변수
샤이 보수층 표심 향배 주목
28일 오후 대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충남도지사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후보(왼쪽)와 이인제 자유한국당후보가 손을 맞잡고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되자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들도 13일간의 총성 없는 전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코리아당 차국환 후보 등 3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해 선거 운동에 임한다는 각오다.

특히 자신의 강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자신의 득표에 도움에 되는 계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앞으로 13일 동안 노인층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를 경제 대국으로 만든 장본인들이지만 노인 빈곤 비율이 OECD 국가 평균의 4배, 노인자살률 압도적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을 정도로 노인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충남에 사는 노인들을 누구보다 잘 모시고 싶다는 양 후보는 Δ70세 이상 노인들의 버스비 무료 Δ노인자살 예방 프로그램 운영 확대 Δ경로당을 이용한 건강증진 사업 Δ노인일자리 알선 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도 그런 이유다.

양 후보의 이 같은 선거 전략은 4선 국회의원(천안병) 배경이 도시라는 단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보수 성향이 강한 노인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각 분야별 공약을 꾸준히 발표해온 양 후보는 Δ문재인의 아동수당 10만원, 충남은 ‘플러스 아동수당(10+10)’추가 도입 Δ고교 무상급식, 수업료 및 입학금 전액 지원 등 복지공약에 방점을 두고 Δ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미세먼지 감축 등 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앞으로 13일 동안 208만 충남 인구의 절반 정도가 살고 있는 천안·아산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젊은층들이 보수 성향에 적지 않은 거부 반응을 갖고 있어 전적으로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후보측은 크게 불리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선거라는 것이 ‘내 삶이 나아지느냐?’ 라는 질문이 유권자의 최종적인 결정을 가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측은 천안·아산 지역의 젊은 사람들의 생활 밀착형 공약들을 내걸고, 유세 일정의 3분의2를 천안·아산에 할애해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일자리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젊은층들에게 2030년까지 GDP 10만 달러 달성, 일자리 20만개 창출, 인구 300만 시대를 여는 이른바 ‘1.3.5프로젝트’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이 후보는 또 여론조사상에 나타나지 않는 ‘샤이보수’들에게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문,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비리 연루 등 민주당 자치단체장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집중적으로 알려 이들의 표를 완벽하게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위에서 언급한 ‘1.3.5프로젝트’를 통해 잘사는 충남을 만들겠다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코리아당 차국환 후보는 비록 군소정당이지만 전직 공무원이자 현재는 농업에 종사하는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며, '보통 사람들이 잘 사는 충남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최대한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차 후보는 Δ내포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연료 전환 Δ세종시로 국회와 청와대 이전 Δ안면도 제2도지사 집무실 설치 Δ농정 3대 우대정책 추진 Δ장항선 KTX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쟁점을 꼽는 여·야 후보들의 시각차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북미정상회담을 꼽으면서 “상황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외면하면서 철 지난 이념 공세와 불신 조장으로 일변하는 정당의 후보가 얼마나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 의문”이라며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겨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안희정 전 지사의 부도덕한 행태를 꼬집으며 말만 무성하고 실속은 하나도 없었던 지난 8년간의 충남도정에 대한 ‘심판론’을 핵심 전략 카드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충남지사 선거는 막판까지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회담 성사 여부 및 결과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약 30%에 달하는 부동층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남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고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지역 정서를 감안할 경우 그간의 여론조사를 뒤집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 종료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야말로 사력을 다하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ssim19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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