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점 '마켓D'…롯데마트 수원점 '효자' 됐네

롯데마트 수원점, 평균 대비 8%p 높은 신장률 기록
마켓D 오픈 후 2층 매출 3배 이상 성장 영향
마켓D, 무인계산대·엄선한 제품으로 30~40대 고객 흡수
롯데마트-마켓D 교차 구매 고객 비중 50% 달해 '윈윈'
  • 등록 2018-05-31 오전 6:00:00

    수정 2018-05-31 오전 6:00:00

지난달 30일 롯데마트 수원점에 마켓D가 개장하며 이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달 30일 롯데마트 수원점에 문을 연 마켓D가 오픈 한 달째에 접어들면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대형마트보다 싼 가격에 창고형 매장의 진열방식을 채용한 마켓D는 구매력이 강한 30~40대 고객을 빨아들이며 점포 전체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성장 촉진제 역할을 했다. 롯데마트 수원점은 마켓D 개점 이후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수원점은 최근 한 달(4월30일~5월27일)간 전체 평균보다 8%포인트(p)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전체 평균 매출 신장률이 10%라면 롯데마트 수원점은 18%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롯데마트 수원점의 성장을 이끈 것은 마켓D였다. 가격우위형 점포를 표방하며 롯데마트 내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하는 새로운 유형의 점포다. 마켓D는 롯데마트 수원점 2층에 약 1422㎡(430여평) 규모로 입점했다.

가격우위형 점포답게 마켓D는 대형마트 대비 10% 낮은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상품 가짓수는 1000여개에 불과하다. 3만여개에 달하는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30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가 높은 상품만을 엄선해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 예컨대 롯데칠성 사이다, 일화 천연사이다, 스프라이트 등 여러 사이다 종류 중 수요가 높은 상품만 비치하는 식이다. 여기에 매달 60%의 상품을 교체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마켓D의 효과는 입점 전과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마켓D가 입점한 자리는 이전에 스포츠 매장(슈퍼스포츠제비오)으로 사용됐다. 마켓D 입점 후 해당 장소에서의 매출이 3.5배 늘었다. 새로운 고객 유치는 물론 소비 규모도 덩달아 커진 셈이다.

마켓D는 무인 계산대 10대를 운영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대형마트의 주 고객은 50대다. 상대적으로 젊은 고객의 유치도 마켓D의 효과 중 하나로 꼽힌다. 마켓D 주 고객층은 30~40대로 전체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켓D의 디지털 시스템이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데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마켓D는 유인계산대 대신 무인 계산대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직원-결제’에서 ‘고객-결제’로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마켓D와 롯데마트 간 윈윈(Win-Win)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마켓D와 롯데마트 수원점에서 상품을 교차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50%에 달한 것. 핵심 상품은 마켓D에서 구매하고 이외 품목들은 기존 롯데마트 수원점에서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체 운영 상품의 60%에 달하는 마켓D 600여 개 상품을 한 달 간격으로 교체해 고객 방문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낱개 진열보다 RRP(판매 준비 완료 포장)로 상품 진열 효율성을 높이고 수입 상품 비중을 절반 가까이로 늘려 올해 안에 4개 점까지 마켓D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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