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한국 U-19 대표팀이 이강인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툴롱컵에서 토고 U-21 대표팀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30일 자정(한국시간) 프랑스 오바뉴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트르 드 타시니에서 열린 토고와의 2018 툴롱 토너먼트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프랑스전에 이어 토고전도 패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오세훈, 원톱 출격...이강인도 엄원상-조영욱과 2선 선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세훈이 원톱에 섰고, 엄원상, 이강인, 조영욱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전세진, 고재현은 중원을 지켰으며, 4백은 이규혁, 이재익, 고준희, 황태현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이 꼈다.
[경기 내용] 4분 만에 이강인 골...그러나 수비 흔들리며 역전 허용
한국이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분 조영욱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그대로 토고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고, 토고도 전반 10분 아고로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그러나 전반 17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토고는 덴키가 문전에서 공을 멈춰 세운 뒤 수비수의 마크를 따돌리고 슈팅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고는 전반 33분 역습상황에서 덴키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조영욱을 빼고 정호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토고의 공격이 매서웠다. 토고는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로 한국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고, 한국도 좌우 측면을 흔들며 빈틈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은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토고는 후반 24분 보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후반 30분 황태현이 아크 부근에서 찬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려 골대 위로 벗어나는 등 찬스가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후반 33분 덴키의 강력한 슈팅을 민성준 골키퍼가 선방했고, 경기는 결국 추가 득점 없이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오는 2일 오후 10시 스코틀랜드와 3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 결과]
한국 (1): 이강인(전반 4분)
토고 (2): 덴키(전반 17분, 전반 33분)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