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국 음이온 라텍스에도 모나자이트" 직원 증언

강민우 기자 2018. 5. 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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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침대뿐만 아니라 태국에서 사 온 라텍스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고 지난주 보도해드렸는데 같은 사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음이온 방출을 위해 라텍스에 모나자이트 가루를 넣었다는 현지 직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강민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태국에서 음이온이 나온다는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 세트를 사 온 김 모 씨.

라돈 침대 파문에 불안해진 김 씨는 SBS 취재진과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라텍스 세트에 대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연간 방사선 피폭선량 6.1mSv, 기준치의 6배를 넘는 방사선 수치가 나왔습니다.

[김모 씨/태국 라텍스 매트리스 구매자 : 걱정 때문에 이런 것 깔아주고 했는데 되레 이게 아기한테 악이 된 상황이 된 것 같아서. 하여튼 죄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회원 수 9천 명을 넘은 라텍스 구매자 인터넷 카페에는 태국산 라텍스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글이 수십 건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 관광객에게 파는 라텍스에 방사성 물질을 넣는다는 태국 현지 증언도 나왔습니다.

관련 업체에서 일했던 한 한국인 직원은 라텍스에 모나자이트 가루를 첨가하는데 음이온을 내기 위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태국 라텍스 업계 종사자 : 모나자이트 같은 경우엔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리고 음이온 방출량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통상적으로 모나자이트를 (넣습니다.)]

모나자이트는 대진 침대에서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지목된 광물질입니다.

한편 환경 보건 시민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라텍스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정성화,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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