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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대 주주' 국민연금…"주주권 적극 행사할 것"

<앵커>

이렇게 조양호 회장 가족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면서 각종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앞으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총수 가족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은 오늘(30일) 열린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장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권 행사를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양호 회장 가족의 갑질 파문과 폭행 파문으로 대한항공의 주가가 떨어져 수익성이 하락하는 상황을 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 칼에 이어 대한항공 지분 12.5%를 가진 2대 주주입니다.

국민연금은 먼저 조 회장 가족에 대한 우려의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송하고 경영진 면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주총에서도 이사나 감사 선임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입니다.

[송민경/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정책연구본부장 : (중요 주주가) 뭔가 요구도 하고 질의서도 보내고 하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오너리스크에 대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이른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한 국민연금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과거 외부 압력에 의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다가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의미도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오노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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