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이슈 읽기] '착한 교통사고'..올바른 대처법은?

전종환 앵커 2018. 5. 30. 18: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콘서트] ◀ 앵커 ▶

이슈 읽기 순서입니다.

운전자는 의식을 잃었고, 차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위험한 상황.

사고를 직감한 다른 운전자가, 결국 자신의 차로 앞서나가 주행을 저지하며 더 큰 사고 막습니다.

도로 위 의인들이라 할만한데, 이번 달에만 벌써 두 번째죠.

관련 보도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8년 05월 29일 뉴스데스크 부정석]

고속도로를 달리던 1톤 트럭이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그 뒤에도 트럭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고속도로를 내달립니다.

승용차에서 이를 본 45살 박세훈 씨.

차량 속도를 올려 트럭을 따라잡더니, 트럭 앞으로 과감히 끼어듭니다.

트럭은 4백여 미터를 더 달린 뒤 겨우 멈춰 섰습니다.

갓길에 승용차를 세운 박 씨가 곧바로 트럭으로 달려가니 운전자는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2018년 05월 14일 뉴스데스크 한수연 ]

빗길 고속도로에서 비틀거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멈추는가 싶더니 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상황, 옆 차로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며 앞으로 끼어듭니다.

뒤차가 간신히 멈춰 서자 앞차 운전자가 내리더니 창문을 두드립니다.

앞차 운전자는 46살의 크레인 운전기사 한영탁 씨, 운전자가 기척이 없자 이내 망치로 창문을 깨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 앵커 ▶

이뿐만이 아닙니다.

음주운전이나 역주행 같은 도로 위 무법자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준비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 영상 ▶

역주행하던 차와 충돌 사고 날뻔한 상황.

"아저씨, 술 먹었어요?"

차 문 열어보니 술냄새 가득, 음주운전 직감.

도주 시도하는 역주행 운전자.

따라가 운전 저지, 경찰 신고.

◀ 앵커 ▶

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달리는 차 막아 세우고, 역주행과 음주 운전자를 저지하는 행동.

대단한 용기고,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아까 영상 보시다 보면 이게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2차 사고 막기 위한 몇 가지 행동요령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빠른 속도로 달리는 도로 위 정차, 정말 피해야 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차량 보이면 적당한 거리 두고 쫓아가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게 안전합니다.

접촉 사고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갓길로 차를 빼야 하고요.

안전삼각대나 불꽃신호기를 이용해 뒷차량들에게 돌발상황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외상 흔적이 없다고 해서 무작정 끌어내리면 더 위험해집니다.

뼈나 장기의 내상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인데 아무리 위급해 보여도 반드시 구급대원의 지시를 따르는 게 안전하고 반드시 그런 행동 필요해 보입니다.

2차 사고의 위험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관련 보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2017년 05월 02일 뉴스데스크 황의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영동나들목 부근입니다.

달리던 차 앞으로 비스듬히 세워진 SUV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 그대로 부딪힙니다.

고장으로 멈춰 섰다 추돌사고가 난 차량을 다른 차가 또다시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41살 박 모 씨와 옆에 타고 있던 54살 전 모 씨가 숨졌습니다.

[사고 조사 경찰관]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한 걸로 돼 있는데, 선행사고 내지 고장으로 인해 (차밖에) 내려서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해마다 30명이 넘는데요.

이로 인한 사망률도 일반 사고의 다섯 배에 달합니다.

◀ 앵커 ▶

내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에 처한 남을 돕기 위해 주저 없이 나선다.

이런 의인들이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아직 살만하단 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어도 2차 사고 발생, 반드시 주의해야겠습니다.

1차 사고가 2차 사고로 이어지는 시간,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전종환 앵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