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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상규 “성폭행 현장 목격, 두려웠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30 17:51 수정 2018.05.31 09:11 조회 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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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개그맨 한상규가 최근 대로변에서 일어난 성폭행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의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상규는 30일 오후 SBS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사화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 당황스럽다.”고 말하면서도 “(경찰 신고는)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경위에 대해서 “지난 25일 새벽, 남양유업 사회공헌팀 두근두근 이라는 팀이 함께 공연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인적이 거의 없는 컴컴한 대로변에 웬 택시 한 대가 정차되어 있어서 유심히 보던 중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한상규와 팀 사람들이 가까이 갔을 때 택시 기사로 보이는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의 상의는 반쯤 벗겨져 있었고, 여성은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그는 “여성분이 길에서 질질 끌려가고 있어서 '뭐 하는 짓이냐'고 했다. 여성분이 뛰어서 우리 쪽으로 왔다. 그 사이 안전팀 분들이 남성 쪽으로 다가왔는데 택시 기사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상규는 택시 차량 번호를 경찰에게 넘겼고, 사건이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로 이관되어 범인이 잡혔고, 피해자도 큰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상규는 “혹시 도움을 드리려다가 의도와 달리 피해자분에게 피해가 생기거나 역으로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건이 잘 해결되고 있다고 해 다행이었다. 두근두근 팀도 많이 걱정을 했는데 경찰로부터 사건 경과 내용을 듣고는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예인이든 아니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저희가 산모 분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고, 단원들 중에도 여성들이 있다 보니까 이런 일에 대해서 더욱 조심하시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그런 사건을 목격하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우리도 정말 공포스럽고 두려웠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한상규는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전국에서 코미디 강연과 공연, 사회자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한상규는 남양유업 사회공헌팀 소속의 두근두근 팀으로 산모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다. 앞서 아시아 지역 어린이들의 구순구개염 수술을 시켜주는 기금을 모으는 자선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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