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혜경궁 김씨, ‘꿀잼’에 ‘팝콘각’…김영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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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0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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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방송된 '2018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대해 "진짜 '꿀잼'에 '팝콘각'이었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전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어제 토론회 보다가 진짜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라며 "일단 세속적 관심사가 모두 일습을 갖췄더라. '형수 욕설', '혜경궁 김씨', '고소 고발', '조폭 연루설', '여배우'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경제도 곤두박질치고 사회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남북 문제도 걱정되는 마당에 별로 웃을 일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 그 '역대급 토론'을 보고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굴렀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어제 토론회의 승자이자 주인공은 누구냐.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였다. 앞서가는 이재명 후보와 열심히 쫓아간다고 하는 남경필 후보에게 두루 날카로운 칼을 휘둘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치고 빠지고 다시 한방 세게 먹이고 진짜 무함마드 알리가 환생한 줄 알았다"라며 "물론 이홍우 후보는 충실한 '관전자' 역할을 하면서 '잠깐만!'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대로 '완전 고정' 했다"라며 "한마디로 김영환 후보가 작심하고 나와서 웃겼다"라고 했다.

이어 "김영환 후보는 여배우 문제도 꺼냈다. '주진우 기자가 그 여배우한테 이재명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데'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여배우를) 만났다'라고 했다. 김 후보가 '얼마나 만났냐'라고 묻자 이재명 후보가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냐. 모르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고,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전 전 의원은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여러 가지 문제들, 막말, 비리 의혹, 전과 문제 등을 다 거명하며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부끄럽다'고 '제가 반듯하게 살아서 미안하다'라고 마무리.
한마디로 개그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간만에 '부활 개그콘서트'를 보고 웃기는 했으나 잠이 쉽게 오지 않더라. 나온 후보들 모두들 한마디로 누가 누구인지? 도대체 저 사람 속한 정당은 어디? 저 후보들의 '정치적 신념'이나 '가치'는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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