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라텍스 침대에서도 라돈 검출.."방사능 물질 관리 구멍"

권혁준 기자 2018. 5. 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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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대진침대뿐 아니라 중국에서 들여온 라텍스 침대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라돈 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의 라돈 수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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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라돈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의 라돈 및 방사능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5.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대진침대뿐 아니라 중국에서 들여온 라텍스 침대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라돈 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의 라돈 수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와 탈핵단체 '태양의학교'는 지난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거주자의 제보를 받아 '라돈아이'로 매트릭스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안전기준 148베크렐의 7.2배에 달하는 1075배크렐의 라돈이 검출됐다.

센터에 따르면 이 침대는 한국의 한 중소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침대다.

또 모 의료기기 업체에서 토르말린 침대에서는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능이 나왔다.

센터와 '태양의학교'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사는 제품 사용자의 토르말린 침대의 방사능을 측정기 '인스펙터'로 측정했는데, 이 침대에서는 시간당 0.868μSv(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됐다. 연간 피폭 한계치인 1mSv(미리시버트)의 7.5배, 제품 허가 기준치의 2.5배 수준이다.

이 의료기기 업체는 센터 측을 상대로 기자회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센터 관계자는 "업체 대표가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 리콜 처리와 함께 직접 사과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일정 시간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업체명을 공개하고 다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토르말린 침대와 같은 재질로 만든 방석과 안마배드, 허리벨트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이 측정됐다"면서 "라돈침대는 대진침대만 문제가 아니다. 팔찌나 주걱, 소쿠리, 소금, 치약 등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다양한 제품들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정부의 방사능물질 관리가 구멍나 있다"고 비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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