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도원에 있던 '조선시대 갑옷' 100년 만에 돌아왔다

여태경 기자 2018. 5.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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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갑옷이 독일 수도원의 기증으로 100여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 인근에 위치한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관장 테오필 가우스)에서 기증한 조선시대 갑옷 한 벌을 30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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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오틸리엔수도원, 5번째 문화재 반환
조선시대 갑옷(면피갑), 조선후기, 면, 철, 가죽, 총 길이 101㎝, 어깨전장 99.0㎝ '앞면'(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조선시대 갑옷이 독일 수도원의 기증으로 100여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 인근에 위치한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관장 테오필 가우스)에서 기증한 조선시대 갑옷 한 벌을 30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공개한다.

재단은 실태조사 및 보존·복원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올해 1월24일 선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갑옷 한 벌을 반환받았다.

반환된 갑옷은 조선 후기 보군(步軍)이 입었던 면피갑(綿皮甲)으로 국내외 현존사례가 많지 않고 착용자로 추정되는 묵서까지 남아 있어 조선시대 갑옷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입수경위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20세기초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선교사가 수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단은 2017년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전수조사를 마친 후 손상이 심한 갑옷의 보존처리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인정한 수도원 관계자들로부터 갑옷을 기증받았다.

조선시대 갑옷(면피갑),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은 1911년에 건립되어 아프리카와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수집한 수많은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은 2005년 10월 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한 '겸재정선화첩', 2014년 4월 국립수목원으로 기탁한 식물표본 420점, 2016년 6월 문화재청에 기증한 '곤여전도병풍' 배접지로 사용된 17세기 익산 호적 등 20세기 전반 선교사에 의해 수집된 우리 문화재 반환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 이 수도원이 설립한 오딜리아 연합회 소속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도 올해 1월 왜관수도원에 '양봉요지'를 영구대여해 지금까지 총 5번째 반환이 이뤄졌다.

재단은 왜관수도원과 재단, 칠곡군 간 협업에 의해 반환된 국내 최초의 양봉교재인 '양봉요지'도 이날 공개한다.

고국으로 이송된 갑옷은 기증식 후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에 영구 소장되며 국립고궁박물관은 갑옷 분석과 보존처리가 끝난 후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갑옷(면피갑).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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