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함안 '쏘나타 의인'도 신차 준다

진상훈 기자 2018. 5. 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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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자신의 쏘나타 차량으로 도로에서 이탈한 트럭을 막아 2차 사고를 막은 의인에게 신형 쏘나타를 무료로 주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을 이용해 고속도로에서 의식이 온전치 않은 운전자의 차량을 막았던 의인 한모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무상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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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자신의 쏘나타 차량으로 도로에서 이탈한 트럭을 막아 2차 사고를 막은 의인에게 신형 쏘나타를 무료로 주기로 했다.

현대차가 자신의 쏘나타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트럭을 막은 의인에게 신형 쏘나타를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TV조선 캡처

30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의인의 선행 사실을 전하는 보도를 접한 후 저녁에 긴급회의를 갖고 ‘쏘나타 의인’에게 최신형 모델인 2018년형 쏘나타 뉴라이즈를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의인이 신차를 무상 지급받는 것을 거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본인의 의견을 반영해 신차 지급과 무상 수리 등 다양한 지원방안 중 하나를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오전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운전자 박모씨(45)는 앞서 가던 1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것을 목격했다. 이 트럭은 사고 이후에도 멈추지 않은 채 오른쪽 가드레일 방향으로 500여미터를 계속 주행했다.

트럭 주위로 차를 붙여 수 차례 경적을 울린 박씨는 창문 너머로 트럭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한 후 급하게 추월해 트럭을 막았다. 만약 박씨가 트럭을 막아내지 않았을 경우 고속도로에서 자칫 대형 연쇄 추돌사고가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박씨는 트럭 운전자를 끌어내 온몸을 주무르며 응급조치를 했다. 다른 차량 운전자가 119에 신고해 위급했던 상황은 무사히 수습됐다.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 이모씨는 뇌전증(간질) 증상으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의인에게 무상 지급하기로 한 2018 쏘나타 뉴라이즈/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자사 차량으로 선행을 한 의인에게 신차로 무상 교체해 준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을 이용해 고속도로에서 의식이 온전치 않은 운전자의 차량을 막았던 의인 한모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무상 지급했다.

당시 현대차는 파손된 한씨의 차량이 자사 브랜드임을 알고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한씨는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현대차는 한씨의 뜻을 확인한 후 현재 단종된 투스카니 대신 벨로스터를 무상 지급해 ‘통큰 포상’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만큼 의인의 희생에 보답하는 일도 마땅한 의무라고 여긴다”며 “앞으로도 현대차 차량을 이용해 선행에 나선 의인들에게는 언제든 다양한 형태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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