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를 쉬지 않고 달린 당신, 쉼표가 필요하다. 여행을 통한 재충전은 삶의 활력을 북돋운다. 하반기로 향하는 길목엔 여름휴가가 기다린다.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강조하는 ‘워라밸’ 시대. 눈치코치 볼 것 없다. 일단 떠나자. 여행계획을 짜본 적이 없더라도 괜찮다. 알토란처럼 알찬 국내여행, 가족과 함께하거나 친구·연인끼리 버킷리스트를 채울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더위에 움직이기 싫다면 특급호텔에서 여유를 찾는 ‘호캉스’를 눈여겨보자<편집자주>.


스릴만점의 썸머타임 플라이보드. /사진제공=야놀자
스릴만점의 썸머타임 플라이보드. /사진제공=야놀자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 무더위도 '스릴만점' 물놀이에 싹 가신다. 교통체증의 염려가 없는 전용열차로 느긋하게 전국 곳곳의 물놀이 명소를 찾아보자. 최근 여행업계가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평균 일정은 5.6일이다. 효율적인 일정을 짜야 알찬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이나 계곡은 ‘물 반 사람 반’일 터. 식상한 여름여행보다는 수상 레포츠나 역사·문화·체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더위 탈출, 수상 레저·액티비티 프로그램

부쩍 더워진 날씨에 벌써부터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워라밸 트렌드 확산으로 꼭 여름휴가가 아니더라도 주말이나 연차를 이용한 여가활동 인구가 증가했다. 야놀자와 레저큐가 경기·강원의 여름 물놀이 시설을 엄선했다.


청평호를 낀 경기 가평 일대는 수상레저의 천국이다. 이 중 몇몇 수상레저시설은 자체 워터파크를 보유해 눈길을 끈다. 가평군 설악면 썸머타임은 워터슬라이드, 블롭점프,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플라이보드, 호버보드 등 다양한 물놀이기구와 수상레포츠를 운영한다. 

AK수상레저 제트보트를 즐기는 양세찬. /사진제공=야놀자
AK수상레저 제트보트를 즐기는 양세찬. /사진제공=야놀자

플라이보드는 제트스키의 추진력과 보드에서 쏟아지는 수압으로 물 위를 날아다니며 공중에서 다양한 묘기를 부리는 스포츠다. 아이언맨 같은 모습의 사진을 건질 수 있어 젊은층에 인기다. 블롭점프는 물 위에 띄워진 대형 풍선 위에 뛰어내려 그 반동에 의해 하늘로 떠올랐다가 수면으로 자유낙하하는 놀이다. 여름이면 예능프로그램에서 종종 소개된다.

AK수상레저는 최근 개그맨 양세찬이 출연한 SNS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6년에는 조세호, 2017년에는 권혁수 등 인기 개그맨들이 줄을 이었다. 경기·강원 일대의 수상레저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큰 워터파크를 보유했다. 이외에 제트보트, 플라이피시 등 10여개의 놀이기구가 있다. 올해는 몬스터 더블 슬라이드와 블롭점프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운영 중인 리조트와 터미널 연계 무료 픽업서비스도 특징이다.

철없는수상레저 워터파크. /사진제공=야놀자
철없는수상레저 워터파크. /사진제공=야놀자

청평의 철없는수상레저도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높이 6미터의 초대형 미끄럼틀, 블롭점프, 디스코·땅콩·바나나보트, 밴드웨건, 디스코팡팡, 드래곤, 바이퍼, 플라이피시 등 놀이기구가 다양하다. 물 위에 뜬 초대형 홍학 테이블에서 즐기는 시원한 음료 한잔이면 해외 리조트가 부럽지 않다. 시설 바로 앞 고급 풀빌라 펜션도 갖췄다.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등 활동성 높은 레포츠가 부담스럽다면 카누를 추천한다. 가볍고 조종이 쉬워 간단한 교육만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기 때문. 강원 춘천의 물레길 카누체험이 대표적이다. 이용객에게 무료 음료와 자전거 대여, 카누제작 관람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챙겨보자.
강릉 아라나비 짚라인. /사진제공=야놀자
강릉 아라나비 짚라인. /사진제공=야놀자

체력적인 부담은 덜면서도 온몸으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짚라인은 요즘 각광 받는 '대세' 액티비티다. 짚라인은 와이어에 건 트롤리(도르래)를 타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야외 레포츠다. 강릉 아라나비짚라인은 강릉 앞바다 위에 600m 길이로 설치돼 있다. 아찔한 속도감과 함께 속이 탁 트이는 바다 풍광 속으로 날아든다.
◆전북 역사문화탐방길 누비는 관광열차

관광열차로 예향 전북의 명소 곳곳을 누비는 여행도 있다. 코레일 서해금빛열차와 남도해양열차를 연계한 여행공방의 'G-train'이 그것이다. 당일치기나 1박2일 여행이 가능해 여행계획을 짜는 데도 탄력적이다.

군산 경암동철길마을. /사진제공=여행공방
군산 경암동철길마을. /사진제공=여행공방

먼저 당일치기 여행은 익산-전주, 군산-전주편이 있다. 익산-전주편은 두 코스로 나뉘는데 각각 유네스코문화유산과 체험 여행에 방점을 찍었다. 유네스코문화유산 코스는 함열의 장독대정원인 고스락(다소리영농조합)-미륵사지-왕궁리유적지-한옥마을로 구성됐다.
귀경은 전주역서 KTX를 이용한다. 또 체험여행 코스는 고스락-액션하우스-한옥마을로 이뤄졌는데 액션하우스에선 양몰이, 동물 먹이주기 등의 체험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군산-전주편은 근대문화유산을 주제로 근대역사문화거리-경암동철길마을-한옥마을로 구성된다. 귀경편은 KTX다.


전주한옥마을 전경. /사진제공=여행공방
전주한옥마을 전경. /사진제공=여행공방
영화 '7번방의 선물' 촬영지인 익산교도소세트장. /사진제공=여행공방
영화 '7번방의 선물' 촬영지인 익산교도소세트장. /사진제공=여행공방

이 같은 당일치기 여행을 묶은 게 1박2일짜리 전라북도 명품 여행이다. 주요 코스는 한옥마을-숙박(4성급 호텔)-근대역사문화거리-고스락-익산교도소세트장(7번방의 선물)-미륵사지다. 귀경편은 추억의 무궁화열차다.
전북행 관광열차는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 용산역·영등포역·수원역·아산역 등 주요역에 정차하고 코스 구간은 전용버스를 운영한다. 또 열차편 여행프로그램이어서 교통정체로부터 자유로운 점도 특징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2호(2018년 5월30일~6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