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형님·여배우·일베..김영환이 이재명에 던진 질문들

이가영 2018. 5. 30. 0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29일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29일 KBS 초청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작심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자신에게 주어진 10분의 토론 시간 대부분을 이 후보에 할애했고, 이 후보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형님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나”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형 고(故) 이재선씨를 이 후보가 공권력을 동원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2012년 4월 분당보건소에서 이씨에 대해 ‘조울증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의견서를 낸 바 있다. 2012년 10월에는 ‘이씨가 자신 및 타인을 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서를 냈다”며 “제가 의사입니다만 정신보건법에 의해 직계 가족이 정신감정을 의뢰하기 전에는 보건소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시장으로서 관권을 동원하지 않으면 이런 진단서가 나올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의뢰하면 1차 판정을 해준다. 저희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이 의뢰했다”며 “저는 직접 요청할 수 없는 입장이고, 제 관하에 있기 때문에 정식 2차 요청은 못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그렇게 거짓말하시면 안 되죠”라고 반박했고, 이 후보는 “거짓말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섰다.


“일베 회원이었나”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일베 회원이었죠?”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가입은 했지만 한 번도 들어간 적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종북몰이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들어갔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재차 물었고, 이 후보는 “가짜 뉴스 찾아서 고발하려고 들어간 것밖에 없다. 한 번도 들어간 적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여배우와 얼마나 만났나”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도 언급했다. 여배우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김부선씨와 관련한 이야기로 보인다.

김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말했고,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촉했다.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더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 후보는 “국회의원 20년 하면서 국정감사도 해봤고 청문회도 해봤지만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며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 형을 공권력을 이용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 조폭 관련 의혹, 여배우, 혜경궁 김씨, 일베 관련 논란이 있고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며 “내가 이런 사람들이랑 같이 토론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욕할 자격이 있나. 탄핵하고 촛불 이야기할 자격이 있나. 어느 나라의 지도자가 이런 막말과 가정파괴 등의 일을 해놓고 지사가 되겠다고 돌아다니나”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