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18개 마을 '전기요금 제로 마을' 된다

최승현 기자 입력 2018. 5. 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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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시, 70억 들여 876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 등 공사

강원 삼척지역 18개 마을이 ‘전기요금 제로 마을’로 탈바꿈한다. 삼척시는 오는 12월까지 70억5500만원을 들여 주거 밀집지역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복합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도계읍 무지개마을, 원덕읍 작진 이주민마을, 근덕면 문화마을 등 18개 마을 876가구다. 삼척시는 지난 1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전체 대상가구의 40%인 350여 가구에 신재생에너지 복합 설비를 설치 완료했다. 나머지 가구의 설비공사도 올해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매월 5만∼6만원가량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던 가구에 3㎾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1200원 정도의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 사실상 전기요금이 제로(ZERO)인 셈이다.

삼척지역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양광 발전 등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한 개인 소유 주택과 건물 등은 413개다.

또 올해 18개 마을 876가구를 비롯, 424개 개별주택·공공시설 등 1300곳에 추가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은 ‘탈원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욕구가 높기 때문이다. 삼척지역 주민들은 2012년 9월 근덕면 부남리와 동막리 일원 317만8292㎡가 신규 원전 예정지로 고시된 것에 반발, 2014년 10월9일 원전 수용 여부를 묻는 자체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주민투표 결과는 원전 유치 반대가 85%였다. 삼척시는 이때부터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며 정부에 원전 예정구역 지정 고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한명석 삼척시 에너지전략실 신재생에너지 팀장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다 보니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는 정부의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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