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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홍해의 블루홀에 푹 빠진 사람들
2018-05-29 20:08 국제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요즘 세계를 누비는 젊은 여행가에게 피라미드보다 유명한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 다합에서 홍해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나 봤습니다.

박민우 특파원의 더 넓은 뉴습니다.

[기사내용]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

무슬림들이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시작된 탓에 낮 시간 이집트의 거리는 요즘 한산하지만 이곳 다합은 전 세계 여행자들로 붐빕니다.

[김미영 / 스쿠버다이빙 강사]
"장기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와요. 그래서 유럽으로 갔다가 아프리카 내려가시는 분들 아니면 아프리카 갔다가 유럽으로 올라가시는 분들 많이 모이는 배낭여행자들의 허브 같은 그런 곳이에요.”

여행자들은 다합을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 파키스탄의 훈자마을과 함께 '세계 3대 블랙홀'로 꼽습니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라는 뜻입니다.

[권승율 / 경기도 남양주시 ]
"아들이 다합에 와서 들어올 생각을 안 해요. 프리다이빙을 하고 있는데 두 달째 안 들어오고 있어서 확인 차 왔는데 저까지 프리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다합은 홍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합에서는 해변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바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입니다.
(홍해 바닷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푸른 바닷속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영롱한 빛깔의 산호가 만개하고,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그 주위를 노닙니다.

여행자들은 홍해를 탐험하느라 시간의 흐름마저 잊어버립니다.

[안나 미첸코 / 러시아 여행자]
"뭔가 특별해요. 그 깊이와 아름다움을 보게 되면 강렬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아요."

다합에는 바닷속 동굴로 불리는 거대한 블루홀이 있어 다이버들의 성지로도 불립니다.

제 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구멍이 바로 다합의 블루홀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다이버들이 바닷속 깊은 동굴을 탐험하고 있습니다.

능숙한 프리다이버들은 수심 70m까지 잠수해 '아치'라고 불리는 터널을 보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안드레이 세칼로프 / 러시아 프리다이버]
"(블루홀은) 3차원에서 운동 훈련을 하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자유를 느낍니다."

자유로운 영혼이 머무는 다합은 아름답지만 테러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2014년 시나이반도 타바에서는 한국 관광객이 탄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다합을 포함한 시나이반도 대부분을 특별여행경보지역으로 지정해둔 상탭니다.

다합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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