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여아 초경도 앞당긴다..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

민태원 기자 2018. 5. 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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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PM10)가 여성의 첫 생리 시기도 앞당겼다.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미세먼지 노출과 초경 연령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논문을 학술지 '국제환경'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자들이 사는 지역의 1년 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0.046세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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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PM10)가 여성의 첫 생리 시기도 앞당겼다.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미세먼지 노출과 초경 연령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논문을 학술지 ‘국제환경’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는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3∼17세 소녀 63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의 22%인 155명이 초경이 빨랐다.

여성의 초경 연령은 대개 12∼15세다. 이보다 빠른 8∼9세쯤 하는 경우 조기 초경에 해당된다. 초경이 빠르면 성조숙증과 비만이 올 수 있다. 어른이 돼서도 심혈관질환이나 유방암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폐경이 일찍 온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자들이 사는 지역의 1년 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0.046세 빨라졌다. 초경이 빨라지는 추세는 같은 조건에서 2년 전 노출 시 0.038세, 3년 전 노출 시 0.031세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초경 전 1년 동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조기 초경 가능성이 0.08배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2년 전과 3년 전의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조기 초경 가능성은 각각 1.06배, 1.05배 높았다.

하 교수는 “미세먼지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화합물이나 중금속을 포함한다”면서 “조기 초경은 어릴 때 들이마신 미세먼지가 몸에 흡수될 때 내분비 교란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유아나 노인뿐 아니라 초경 연령대인 학령기 아이들의 미세먼지 노출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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