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부 안팎 '개각설' 술렁..李총리 언급 이후

나혜윤 기자 2018. 5. 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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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6·13지방선거 후 부분 개각을 언급하면서 청와대 안팎이 개각설로 술렁이고 있다.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개각에 대해 "몇 가지 현안과 관련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곳이면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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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고려" 발언으로 개각설 부상..靑 조직개편도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6·13지방선거 후 부분 개각을 언급하면서 청와대 안팎이 개각설로 술렁이고 있다.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개각에 대해 "몇 가지 현안과 관련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곳이면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청와대와 '기초적 협의'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무총리실에서 정부 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업무 평가조사와 맞물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가상화폐 대응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법무부와 입시제도로 논란이 됐던 교육부의 수장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된다.

여기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충돌을 빚은바 있던 국방부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고, '미투 운동' 확산 과정에서 여성가족부의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는 비판을 받는 여가부도 교체설이 나온다.

공석이 된 장관직 자리도 있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 전남지사로 출마하면서 자리가 비었다.

여기에다 '배지' 출신 장관의 경우는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검토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차기 당대표 후보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석을 메꾸는 등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일부 개각을 단행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더군다나 이 총리가 '기초적 협의를 끝냈다'고 한 부분도 개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제청권자인 이 총리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었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월요일마다 오찬회동을 갖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이런 파장이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남북·북미 관계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나올 이야기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28일) "(이 총리가) 인사제청권을 갖고 있어 인사에 관해서도 여러 구상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청와대로서는 총리의 이러저러한 구상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파장을 차단했다.

청와대는 이후로도 '노코멘트'로 진화에 나섰다. 이날(2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와 총리의 엇박자가 아닌가'라는 지적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총리가 개각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불만이 있는 게 아니냐고 해석된다'는 질문에도 "제가 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현재 '2기 조직'을 꾸리는 작업이 한창이라는 상황도 더해지면서 개각설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조직에 맞춰 정부 조직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은 지난 10일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청와대 내부조직에 대한 업무평가를 진행하고 업무 효율에 따른 조직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이에 대해선 Δ국무총리실의 국무조정실장격인 '리베로' 수석(총괄기획비서관) 신설 Δ비서실에서 정책실 독립 Δ정무수석실 산하 자치분권비서관실과 정책실 산하 균형발전비서관실 통합 등의 안(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출마로 인해 공석이 된 자리들도 채울 예정이다. 29일 현재까지 공석이 된 비서관 자리는 Δ정무비서관 Δ제도개선비서관 Δ농어업비서관 Δ균형발전비서관 Δ국방개혁비서관 등이다. 각 실 행정관 자리도 선거로 인해 비어있다.

여기에 더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등이 지역위원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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