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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 ZTE 제재받던 中, 이방카에 상표권 대거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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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에 신규 상표권들을 대거 승인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댓가로 중국 ZTE(중싱) 제재 완화를 결정한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에 따르면 중국은 이방카의 상표권에 대해 이달 7개를, 3개월 기간 동안 13개를 최종 승인했다. 이방카는 중국에서 상표권 획득에 성공함으로써 보유 브랜드의 중국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유아용 담요에서부터 향수, 색조화장품, 가구, 책, 커피, 초콜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이방카 소유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판매망이 열린 셈이다. 이방카 브랜드가 중국 판매에서 수익을 얻게되면 그 이익은 고스란히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은 최근 이방카의 또 다른 상표권 8개에 대해서도 잠정 승인을 내렸다. 큰 무리가 없다면 3개월 안에 상표권 8개도 추가적으로 최종 승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방카의 상표권 승인 시점이다. 중국 정부가 이방카의 상표권 다수를 최종 승인한 시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이슈로 협상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에 대한 제재 완화를 언급한 지난 13일 전후로 중국의 이방카의 상표권 승인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사적인 이익을 위해 대통령직을 이용한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물론 우연일 수 있지만, 그 놀라운 시점 때문에 트럼프 가족의 사업에 대한 익숙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에서 이방카 상표권이 늘어나 트럼프 가족 사업이 이익을 얻는 건 중국 정부가 이들을 특별히 고려하기 때문은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고 전했다.

CNN머니 역시 윤리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하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생긴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내리고 있는 결정들이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일가의 상표권을 더 많이 얻기 위한 것인지는 모를 일"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문제는 중국이 추가적으로 이방카 상표권 승인을 더 할 수 있어 미중 양국이 3차 무역협상을 벌이는 중대한 시기에 이번 이슈가 당분간 계속 수면위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중국에서 이방카 상표권 25건이 검토 작업 중에 있고, 8건은 잠정 승인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자국 법률에 따라 상표권 승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ZTE 제재 완화와 관련해 미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윤리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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