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與 맹폭 "김경수, '실세인 나를 잡아?' 호통쳐"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여권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현 정권 실세를 자처하며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박근혜 정권 같은 권력농단에 휩싸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이준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손 위원장은 “보통사람이라면 (경찰) 포토라인에 서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하는데, 김 후보는 ‘뭐야, 야당은 나와서 일해!’라고 (되려) 호통을 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가. ‘지지율 80%나 되는 대통령 측근 실세인 나를 잡아넣을 것인가’하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댓글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때 자유한국당의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 농성에 대해 “몰염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손 위원장은 이를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꼬집은 것이다.
손 위원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김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청와대에서 (해당 사실을) 조사하고, 별일 없어서 조치 안 했다고 했다. 검찰과 경찰은 핑퐁(게임을) 하면서 없었던 일로 한다”라며 “문 대통령은 ‘사실대로 국민께 밝히라’고만 하고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선거 직전 여권의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민주당 압승’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반드시 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라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에게 따끔한 옐로카드를 던지지 않으면 민주주의, 경제가 무너져 또다시 박근혜 정권 같은 권력 농단에 휩싸이게 된다”라고 못 박았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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