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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최고의 커피?…'동물 똥 커피'의 빛과 그림자

송고시간2018-05-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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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커피 제조기인가요…동물에게 커피 열매를 먹여 만든 '고급 커피'

'루왁 커피'를 아시나요?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커피'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이 커피는, 커피 열매를 사향고양이(civet)에게 먹여 배설물에서 골라낸 원두로 만들어 독특한 풍미를 지녔습니다.

한편에서는 동물을 가두고 다량의 커피 열매를 먹이는 제조방식이 학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이 커피 제조에 이용하는 동물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여행 프로그램에는 베트남의 사향족제비(weasle)에게 커피 열매를 먹여서 생산하는 '위즐 커피'가 소개됐는데요. 화면 속 사향족제비는 좁은 우리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동물들만 커피 제조에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루왁 커피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등극한 태국의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코끼리에게 커피 열매를 먹여 만듭니다.

"코끼리에게 과일 등 다른 음식도 공급하며, 커피 판매 이윤의 일부를 코끼리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재단과 지역사회 등에 기부한다"

'블랙 아이보리 커피' 제조업체는 동물 학대 논란을 의식한 듯 자사의 사회 공헌 활동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배설물에서 독특한 풍미의 원두를 얻으려고 코끼리에게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열매를 먹이는 것 자체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비판이 존재합니다.

귀한 것을 찾는 소비자와 더 큰 이윤을 원하는 제조자의 욕구가 만나 점점 다양해지는 '동물 똥 커피'. 우리는 미식(美食)이라는 미명하에 너무 많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장미화 인턴기자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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