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68)이 28일 “다음 후반기 국회는, (여야 간)싸울 것은 싸우더라도 일은 하면서 싸우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은 입법활동이 1번이 되어야 하고 지역구 관리와 정당 활동은 필요에 따라 보충적으로 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 개헌안의 부결을 두고는 “개헌은 국가의 백년대계인데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지 못해서 개헌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퇴임 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우리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제가 국민과 국가에 대한 은혜를 갚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임기는 29일 만료된다. 국회법상 후임 의장단 선출은 임기 만료 5일 전인 지난 24일까지 완료됐어야 했지만, 의장 선출 시기를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후임 의장단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