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SRT 입석 운행 안 한다더니 표 판매..규정도 없어

KBC 고우리 기자 입력 2018. 5.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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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서발 고속열차, SRT는 더 나은 서비스를 하겠다며 입석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표 없이 승차한 승객들에게 규정에도 없는 입석 표를 열차 안에서 공공연히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RT가 출발하자 일부 승객들이 객실 밖 보조석을 차지합니다. 객실 통로를 서성이던 한 승객은 승무원에게 열차표를 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승객 : 매진이라···(어디까지 가세요?) 천안 아산까지요.]

곧바로 발권기를 꺼내 기존 운임보다 15% 싼 입석표를 판매합니다. 표를 사지 않고 열차를 타면 벌금을 내야 하지만 부과하지 않습니다.

[SRT 승무원 : 천안 아산까지요? 좌석 없이 25,200원입니다.]

SRT는 입석표 판매제가 없는데도 버젓이 열차 안에서 입석표를 팔고 있습니다.

고속열차의 안전과 쾌적한 객실 환경을 위해 입석제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말뿐이었던 셈입니다.
당연히 입석 운임 규정도 없습니다.

SRT 운영사는 기존에 고속버스를 이용하던 승객들이 겪는 혼란 때문에 계도기간을 두고 있다고 해명합니다.

운행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도기간이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SR 관계자 :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어요, 저희가 언제까지 계도기간이라고 말씀을 드리면 악용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죠. 일정 정도 기간 이후에는 무표 승차자에 대해서는 부과금을 부여할 겁니다.]

SR이 꼼수를 동원해 입석제를 운영하면서 승객의 안전과 편의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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