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반기 40여명 채용

지난해 12월 입사한 신입사원 이재철 씨(27)는 "LG상사라는 기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 뒤 희망 직무(해외영업)에 대한 실무 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고 관련 역량을 다져온 것이 입사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학 재학 시절 무역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세사 자격 시험을 2년여간 준비했다. 비록 자격증을 취득하지는 못했지만 무역과 관련한 이론적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상사업계 취업과 현재 직무인 해외영업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이씨는 중국 우한대에서 교환학생을 지내고 국내 무역상사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해외 인턴십을 수행하는 등 해외 경험을 쌓으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이씨는 "LG상사 업(業)의 본질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유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일반 제조업과 달리 보다 도전적인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원 김문겸 씨(26)는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때 금융회사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했다. 금융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때 얻은 실무 경험은 입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씨는 "대학 재학기간 중 몽골, 러시아, 모로코, 태국 등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해당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지원 업계 범위를 넓혀 취업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LG상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서 국제 금융 조달과 관련한 실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씨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주된 상사업계이다 보니 우수한 외국어 구사 능력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영어 외에도 제2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실제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합격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LG상사 인사담당자는 "기본적으로 회계나 재무 등 숫자에 대한 감각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해외 현장 근무에 대해 높은 관심과 오픈 마인드가 있는 인재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채용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단연 면접을 꼽았다. 이씨는 "면접 과정에서 거짓과 과장은 쉽게 드러난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 의지, 포부를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통해 본인이 이 직무를 수행할 최적의 인재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한다"면서 "면접에서는 결론부터 피력하되 상황에 따라 답변 분량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사가 어려운 만큼 입사 이후에는 최고 대우를 자랑한다. LG상사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4000만원 후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대졸 사원(사원~PM) 평균 연봉은 약 7000만원에 달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와 교육 프로그램도 직원들의 자랑이다.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에게 최신 기종 LG 프리미엄 휴대폰을 무상 지급하고 있다. 사업 부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통화 기준 최대 7만원까지 통신비를 지원하고 해외 통신료(업무 수행 기준)는 전액 제공한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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