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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호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첫 평가전을 치른다. 무대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 상대는 온두라스다.

카를로스 타보라 감독대행이 이끄는 온두라스는 피파랭킹 59위의 북중미 팀이다. 한국(61위)보다는 피파랭킹이 두 계단 더 높다. 멕시코와 같은 대륙에 속한 팀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경기를 ‘가상 멕시코전’으로 분류한다.

온두라스는 지난 월드컵 북중미 지역 5차예선에서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파나마에 이어 예선 4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미국을 제치고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다만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무1패로 밀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역대 월드컵에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는 2무1패,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각각 1무2패와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 성적은 3무6패.

한국전에 대비한 평가전 명단은 다소 힘이 빠져 있다. 21명 중 16명이 온두라스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3명은 코스타리카 리그, 1명은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다. 유럽파는 그리스 크산티에서 뛰고 있는 알프레도 메히아가 유일하다.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명단과 비교하면 더욱 더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A매치 146경기에 출전한 마이노르 피게로아(댈러스)를 비롯해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 로사노(지로나) 브리안 아코스타(테네리페) 등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다퉜던 14명의 선수들은 이번 한국전 명단에서 빠졌다.

월드컵 예선 당시에는 미국에 6실점을 내주거나, 조 1위 멕시코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는 등 수비진의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10경기에서 19실점을 내줘 예선 최하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함께 최다실점(공동)을 기록했다.

호주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5-4-1 전형을 가동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는 편이었다. 특히 2차전에서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치다 선제 실점 이후에야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이번 경기를 ‘가상 멕시코전’으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1994년과 2011년 각각 3-0, 4-0 대승을 거뒀다. 2011년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 당시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출전했던 적이 있다.

한편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는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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