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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강은희후보 사퇴 촉구…"한일 위안부합의 옹호"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2018-05-28 14:39 송고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로1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시민단체 회원의 발언을 듣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로1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시민단체 회원의 발언을 듣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에 와서 또 다시 우리 형제, 자매, 부모님들에게 고통을 주려하나"

대구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8일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강은희 후보를 향해 "내 고향인 대구에서 교육감은 안된다"며 이같이 분노에 찬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대구·경북지역 40여개 여성단체는 28일 대구 중구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옹호하는 강 후보는 자격 없다"며 강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5년 일본의 야치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아무것도 모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와 청와대에서 비밀리에 8번이나 합의했다. 전혀 몰랐고 TV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당시 한일위안부 합의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위안부 할머니들을 10억원에 또 팔았다"며 "강은희는 10억원을 가지고 화해와 치유 재단을 만들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역사의 산증인이다. 내가 눈을 뜨고 있는데 뻔뻔스럽게 와서 교육감을 한다니 이것은 안된다. 교육감(후보)를 빨리 사퇴하고 돌아가서 잘못했다고 빌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로1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로1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지역 여성단체들도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의 고통과 절망을 더 이상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며 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강 후보가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어 청소년과 여성, 가족을 품었다'며 자신의 이력을 소개한 부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27년간 거리에서 그리고 세계곳곳을 누비며 기나긴 싸움을 진행해 온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아주지는 못할 망정, 법적 배상을 받을 권리가 있는 존엄한 존재, 평화운동가, 여성인권활동가인 생존자들을 '돈이 필요한 피해자'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통과 절망을 안겨준 강 후보가 도대체 누구를, 어떤 청소년과 여성을 품었단 말인가"라며 "한일 위안부합의 옹호하는 강 후보는 자격이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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