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8일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후보에게 사퇴와 사죄를 요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희움 역사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가 여성 가족부 장관으로 일할 때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일본이 준 위로금을 받으라고 종용했다"며 "강 후보는 10억 엔에 피해 할머니들을 팔았고 나도 거기에 팔렸다"고 성토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그런 강은희 후보가 내 고향 대구에서 교육감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너무 뻔뻔스럽다"며 "하루 빨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지난날을)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국정농단과 위안부 합의, 교과서 국정화 등에 깊이 연루된 강은희 후보가 교육감 후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적폐의 상징인 강 후보 사퇴를 이끌어내 대구 시민의 자긍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