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총력.."숨가빴던 일정"

허효진 입력 2018. 5. 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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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5일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경제 시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2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북한의 숨가빴던 일정을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24일, 김정은 위원장은 강원도로 경제 시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다음날인 25일엔 숙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둘러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25일 : "기적에서 더 큰 기적에로 한계를 모르고 줄달음치는 여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에서는 또다시 새로운 건설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핵실험장 폐기에 맞춰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가운데, 물밑으로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트럼프 발표 뒤 8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북미 대화의 의지를 드러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이름의 2차 담화를 내고,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2차 남북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한 겁니다.

원산에서 평양까지 189km,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177km를 이동해 26일 오후 3시,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섰습니다.

회담 이후엔 각종 매체를 통해 대내외에 유례없이 신속하게 보도하며,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습니다.

그만큼 북한이 북미 대화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측에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수준 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전하면서 한국의 역할을 되살리는 효과도 거뒀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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