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밤샘 차량 들이받고 "음주운전 했지? 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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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일대에서 밤샘 차량을 대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에게 돈을 요구해 온 30대가 구속됐다.
이씨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운전자 26명을 대상으로 고의 추돌사고를 내고 6900만원을 요구해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음주 사실이 없어 보이는 일부 운전자에 대해서는 돈을 요구하는 대신 보험 처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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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밤샘 음주 차량 기대하고 추돌 사고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강남 클럽 일대에서 밤샘 차량을 대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에게 돈을 요구해 온 30대가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모(33)씨를 상습사기 및 공갈,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운전자 26명을 대상으로 고의 추돌사고를 내고 6900만원을 요구해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논현동 일대에서 고의사고를 당한 피해자 2명에게 치료비 명목의 보험금 1000여만원이 지급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강남 일대 클럽에 밤을 새고 나오는 음주 운전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주변에서 대기하다가 차량이 보이면 일부러 사고를 내온 것으로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차량에 추돌한 뒤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라면서 합의금 명목으로 300만~600만원 사이의 돈을 요구했다.
추돌 대상 운전자 26명은 이씨에게 돈을 건넸다. 이씨는 음주 사실이 없어 보이는 일부 운전자에 대해서는 돈을 요구하는 대신 보험 처리를 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고의사고가 의심되는 외제 차량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강남 일대 클럽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하고 이씨의 계좌와 통신자료를 살펴봤다.
이씨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 4월 태국으로 출국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1년 여 만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협박하면서 금품을 요구했다"라며 "이씨는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라고 전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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