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 살린 열세살 초등학생

김동이 2018. 5.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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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을 보이던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초등학생이 화제다.

특히 이 초등학생은 사고가 있던 바로 전날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도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권준언군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면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고, 심폐소생술을 모두 열심히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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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태안초 권준언 학생, 전날 학교서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 큰 도움

[오마이뉴스 김동이 기자]

권 군은 석가탄신일로 휴일이던 지난 22일 오후경 태안읍 장산리의 시골집 마당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을 보이던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김동이
마당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을 보이던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초등학생이 화제다.

특히 이 초등학생은 사고가 있던 바로 전날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도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태안의 태안초등학교 권준언(13)군. 권 군은 석가탄신일로 휴일이던 지난 22일 오후경 태안읍 장산리의 시골집 마당에서 엄마가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마당으로 달려 나가보니 할아버지 권아무개(76)씨가 쓰러져 있었다.

권군의 엄마는 119에 신고를 했고, 권군은 할아버지를 살폈다. 할아버지가 의식이 없는 걸 확인한 권군이 코 끝에 손을 대어보니 할아버지는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이내 권 군은 바로 전날인 21일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게 흉부압박을 하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은 4~6분이다. 심장이 멎은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원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4~6분이 넘어가면 뇌세포의 손상이 시작돼 후유증이 남게 되며 10분이 넘어가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이에 권군은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구급대원들이 도착 당시 손등을 할아버지의 코끝에 대어 숨을 쉬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한 뒤 구급차로 할아버지를 이송했다.

할아버지 권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되었다가 다시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인천 길병원의 담당의사는 "권 할아버지가 농약을 치던 중에 급성 알러지성 기도 폐쇄로 인하여 의식을 잃었다, 이 때 권준언 학생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여 할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미담은 권준언군의 고모할머니가 심폐소생술을 교육한 태안초등학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권준언군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면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고, 심폐소생술을 모두 열심히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미숙 보건교사가 지난 5월 14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한 교육을 했고, 실습에서는 기도확보 및 흉부압박하기, 제세동기 사용법까지 구체적인 실습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초등학교 강희대 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군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마웠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심폐소생술을 배웠다고 해도 실제로 내 눈 앞에 환자가 있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권 군의 용기도 대단하다. 앞으로도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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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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