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양승태 사법농단에 "죄송하다..합당한 조치 마련하겠다"
박광연·이혜리 기자 2018. 5. 28. 09:14
[경향신문]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과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합당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이번 일로 인해서 국민여러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저 역시 마찬가지로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김 대법원장은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번 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도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합당한 조치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법원장은 “아직 조사보고서를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해 조사보고서를 다시 한번 검토한 다음 구체적인 내용과 절차, 의견에 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도입에 협조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부 청와대 입맛에 맞는 판결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됐다.
<박광연·이혜리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윤 대통령도 ‘채 상병 특검법’ 수사 대상에…수사팀 최대 104명 ‘국정농단’급 규모
- [단독]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지명 직후 딸과 ‘3000만원 차용증’ 뒤늦게 작성 논란
-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핵심 신범철, 공수처 소환 임박하자 국민의힘 탈당
- [단독]“방탄소년단 음원사재기 의혹 밝혀달라” 문체부 조사검토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이재명 ‘15분 발언’에 당황한 용산··“처음부터 반칙” “얼마나 할말 많았으면”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