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선다방' 최성윤 PD "유인나 어록 화제, 정말 고마워"

2018. 5. 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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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유인나 씨의 연애 코칭, 정말 고맙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케이블채널 tvN '선다방' 촬영 세트장에서 최성윤 PD를 만났다. 최성윤 PD는 자신있게 '선다방' 세트장을 소개했다. 그럴 것이, 실제로 SNS에서 화제가 될 법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의 모습이었다. 최성윤 PD는 "기자님, 셀카도 찍으세요"라며 자신의 프로그램 '선다방'을 자신있게 내보였다.

'선다방'은 카페지기인 이적, 유인나, 양세형, SF9 로운이 선다방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일반인 출연자들의 실제 맞선을 엿보고 요즘 시대의 사랑관, 연애관 뿐만 아니라 그들을 통해 삶을 이야기한다. 커플의 성사 여부를 떠나, 그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커플 성사는 덤이다.

최성윤 PD는 최근 '선다방'의 인기에 대해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그럼에도 일반인 출연자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 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다방'은 방송 출연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만남에 초점을 맞춘 일반인들이 출연을 하다보니, 의도치 않은 곳에서 악성 댓글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실시간 톡이나 기사 댓글을 어떻게 제재할 수는 없잖아요. 연예인 분들은 대중들의 관심에 익숙해서 자체 검열을 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에 대해서 악플이 꽤 많이 달릴 때가 있어서 고민이 돼요. 인신 공격까지 가는 댓글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최성윤 PD는 네 명의 카페지기들의 각기 다른 생각과 더불어, 젠더 의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녀의 이야기가 자칫 어느 한 쪽으로 기울 수 있는 터라 더욱 보수적이고 민감하게 프로그램을 그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유인나의 현명하고 똑똑한 연애 코칭이 방송 이후에도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인나의 어록까지 생겨나면서 '선다방' 자체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유인나 씨에게 너무 고맙죠. 사실 유인나 씨 허당이에요.(웃음) 자기 스스로 항상 얘기해요. 그런데 엄청 공부를 하는 타입이더라고요. '선다방'에 출연하기로 하고 나서, 연애 관련 서적을 보기 위해 서점에 간다고 해요. 자기 경험과 결부돼서 공감이 가는 것들을 얘기하더라고요. 자기 연애는 잘 못하는 타입인 것 같다고도 말했어요. 인나 씨의 어록 중 기억에 남는 거요?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는 웃기는 남자가 아니라 날 웃게 하는 남자'라는 거요. 저도 이성과 있을 때는 말을 잘 못하거든요. 그런데 유인나 씨의 말에 힘을 얻었죠.(웃음)"

최성윤 PD는 양세형에 대해서도 고맙다고 전했다. 과거 '코미디빅리그'의 조연출을 맡았던 최성윤 PD는 양세형이 '선다방'에 적격이라고 생각했고 갖아 먼저 출연 제안을 했다.

"양세형 씨는 연애를 잘 알아서 말하기보다는 눈치가 빠르고 머리 회전이 좋아서 상황을 분석하기를 좋아해요. 유인나, 이적, 양세형 씨를 섭외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제일 먼저 접근한 분이 양세형 씨였어요. 양세형 씨가 하기로 했다고 해야, 두 분이 한다고 할 것 같았어요. '코빅'을 하면서 느낀 양세형 씨는 사적인 자리에서는 진중해요. 그리고 생각이 깊은 타입이라서 프로그램에서도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서 감사해요. 이적 씨는 맏형으로서 잘 해주고 계시고요."

최성윤 PD는 '선다방'을 하면서 가장 의외였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출연자들의 태도를 언급했다.

"제일 의외였던 건 일반인 출연자들이 출연을 해서 다른 연예인들을 보는게 아니라 정말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태도였어요. 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것도 새롭게 다가왔어요. 첫 번째 녹화를 하고 '아, 이렇구나'라고 스스로도 놀랐던 부분이에요. 정말 진정성 있게 출연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 좋았어요."

앞서 '선다방' 제작발표회에서 최성윤 PD는 초대하고 싶은 스타로 "유인나 씨의 절친인 아이유를 모시고 싶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유인나가 참석하지 않아 리액션을 바로 들을 수 없었고, 인터뷰를 통해 이후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아, 아이유 씨요?(웃음) 그 때 제가 말을 잘 못한게, 당황해서 그렇게 말을 했어요. 맞선자로 오는 건 바라지 않아요. 아이유 씨의 연애관에 대해서 궁금해서 스페셜 카페지기로 모셔볼까, 했던 거였어요."

'선다방'은 참여형 예능이기도 하다. 실제로 카페에서 옆자리 소개팅 남녀의 이야기를 귀 쫑긋 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선다방'의 설레고 간지러운 분위기를 집에서 느끼며 참여를 해보는 것.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은 SNS에 방송 이후의 반응들과 동시에 "나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개팅을 해보면 달달하고 설렐 때도 있지만 망할 때도 있잖아요. 리얼을 지향한다고 하면, 망하면 망하는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강박이 생기긴 해요. 하지만 최대한 강박을 없애고,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누적이 되면 리얼한 소개팅처럼 시청자 분들도 받아들여주실 것 같아요. 시청률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시청률 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의 반응들이 감사하고 기뻐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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