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통일각'에서 '종전선언' 논의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은 양쪽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만이 배석한 채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런 점들로 미뤄볼 때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시간이나 이어진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방법, 로드맵과 체제보장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종전선언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靑 고위 관계자 "3국 간 종전선언 등 검토 필요해 협의 北과 실무차원 협의중"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성공하면 문 대통령 합류, 종전선언 추진 가능성 제기
휴전협정 체결일인 7.27에 종전선언 예측은 장밋빛 전망일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판문점 회동에서는 남북관계의 발전 상황, 북미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인가 하는 양 정상 간에 아주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기 전에 진행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3국 정상 간에 핫라인 통화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남북미 3국이 핫라인 통과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간 정상회담부터 먼저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는 지난달 27일 1차 정상회담 직후 나온 판문점선언에도 선명하게 담겨있다. 판문점선언 3조 3항에는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런 점들로 미뤄볼 때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시간이나 이어진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방법, 로드맵과 체제보장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종전선언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음달 12일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다시 높아가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보장에 대한 김 위원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첫 단계가 종전선언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싱가포르로 날아가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예상 시나리오로 외교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도 새삼 관심을 끈다.
물론 종전선언은 양해각서(MOU)이자 정치적 선언일 수 있지만 남북미 세 정상이 종전선언을 한다는 자체가 65년간 이어진 휴전체제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점에서 그 차제로 엄청난 역사다. 아울러 최소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할 평화협정의 본격적인 논의를 알리는 서막인 셈이다.
보통의 상상력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한반도 정세에서 정전협정체결일인 7월 27일에 세 정상이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예측도 허황된 장밋빛 전망이라고만 치부할 수도 없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언제 어떻게 개최하느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것이 없고, 계속 실무진 차원에서 가능성에 대한 검토만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입니다"..서훈·김영철 나선 '비밀 정상회담'
- 문 대통령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브리핑 전문
- 북미회담 급변에 스텝 꼬인 홍준표..오전엔 "쇼" 오후엔 "환영"
- 문-김 판문점 회담장 테이블에 '마이크'가 없었다
- 사진으로 본 '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
- '중재자' 文대통령, 위기의 순간 승부사 기질 유감없이 발휘
- 충격과 반전의 북미정상회담 '72시간 롤러코스터'
- "친구간 일상처럼,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남북관계 다시 본궤도에
- 文 "남북, 친구처럼 만나야" 일상적 소통시대 개막
- 文대통령 브리핑서 사라진 中, 다시 치솟는 '차이나 패싱'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