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시작'..지금 이 시각 미국 현지 분위기
<앵커>
미국 워싱턴은 이제 일요일 아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 시간으로는 토요일 밤에 한국과 미국에서 큰 발표가 있었는데 미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도 밤을 잊은 모습입니다.
남·북·미 세 나라 정상의 숨 가빴던 지난 사흘간의 움직임을 전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시 열릴 걸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회오리바람 속에서 이뤄진 새로운 전환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대표적입니다.
<앵커>
회담은 그럭저럭 열릴 것 같은데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CNN은 북한과 협상을 담당했던 조셉 윤 전 국무부 북핵대표를 연결했는데 이런 종류의 회담은 준비에만 몇 개월이 걸리는 법이라며 남은 기간이 짧다는 점을 걸림돌로 봤습니다.
폭스 뉴스는 이제 냉정한 현실주의가 요구된다며 북미 간에 견해차를 인정하고 이를 줄이려는 단계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논평했습니다.
<앵커>
결국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얘기가 되겠지요?
<기자>
네, 한 번 무산 직전까지 간 만큼 회담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겁니다.
씨름에 비유하면 북미 정상이 김계관이나 최선희, 펜스나 볼턴 같은 참모들을 내세워 회담 전 샅바싸움을 했는데 판이 깨질 뻔 했거든요. 60년 넘게 이어온 불신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핵을 얼마나 신속하게 내놓을지, 북한은 미국이 체제보장을 얼마나 확실하게 해줄지 양측 모두 정상회담장에 어음이 아니라 현찰을 가져오라고 하는 상황인데 그 준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태도와 북중 밀착이 얼마나 진전될지도 남은 기간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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