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전인지, 장하나 매니저 출신 아내 덕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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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34)는 코리안투어에서 마음이 여리기로 유명하다.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아픔이 여러 차례다.
-우승 소감은.
아내가 "오빠가 우승했으면 서진이가 안태어났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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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송도)=이강래 기자] 이태희(34)는 코리안투어에서 마음이 여리기로 유명하다.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아픔이 여러 차례다. 특히 2년 전인 2016년 5월 열린 카이도 드림오픈에선 마지막 홀의 더블보기로 연장전에 끌려들어간 뒤 역전패한 아픔이 있다. 하지만 결혼후 달라졌다. 아내와 첫 아들을 얻은 후 승부처에서 담담하게 플레이한다.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후 가진 인터뷰에서 “해맑은 아들의 얼굴을 보면 자신감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태희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꿈인지 생신지 모를 정도로 얼떨떨하다.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아내와 아들은 오늘 대회장에 오지 않았나?
사실 어제가 생일이었다. 어제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대회장에 왔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 오지 말라고 했다.
-아내가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출신이라는데.
장하나, 전인지 매니저 출신이다. 저를 만나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남편을 매니지먼트한다는 생각으로 그만뒀다고 한다. 유명 선수들을 옆에서 관리하면서 연습방법이나 컨디션 관리 등 그들의 장점을 알려줬다. 큰 도움을 받았다.
-우승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
2015년 대상 받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하지만 롱퍼터 금지 조치로 퍼터를 바꿔야 하는 변수가 생겼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 때마다 와이프가 “골프 1,2년 할 것도 아니고 몸관리 잘하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위로해줬다. 그래서 인터뷰하는 지금도 고마움에 눈물이 계속 나온다.
-역전우승을 생각했나.
생각하지 못했다. 이정환과 동타가 된 것 까지만 봤다. 내 플레이만 하면 찬스 있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떨려서 스코어보드를 볼 수 없었다.
-14번홀에선 1온을 했는데.
선두가 아니라는 생각에 불안감 없이 공격적으로 1온을 노렸다. 버디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막상 그린에 가서 보니 1온을 노리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운이 좋게 똑바로 가서 올라갔다.
-2년전 드림오픈에서 역전패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2년전 그 대회 때도 생일이었다. 그 때는 우승하리라 생각했다. 우승 못해서 와이프가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고 하더라. 그 때 아기가 생겼다. 아내가 “오빠가 우승했으면 서진이가 안태어났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아들을 얻었으니 우승 못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권성열에 이어 2주 연속 득남한 선수들이 우승했다. 아들을 얻어 심리적으로 안정됐나?
2월 14일 아이가 태어났다. 아들을 얻어 전지훈련을 안가고 가족과 같이 있었다. 그 것 때문에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대신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공이 잘 안맞아도 가족이 있어 더 밝아졌다. 해맑은 아이 얼굴을 보면 자신감이 샘솟는다. 뭐든 할 수 있을 것같다.
-PGA투어 2개 대회 출전권이 생겼는데.
잃을 게 없는 만큼 재미있게 경기할 것 같다. 신나서 뛰어 다니며 경기할 것 같다.
-집게 그립은 언제부터 했나.
2015년 밸리퍼터를 쓰며 우승했고 대상도 받았다. 하지만 롱퍼터 금지 조치가 있었고 2016년과 2017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스윙코치(엘런)가 “어차피 퍼팅 안되니까 집게 그립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해 지난 달 개막전 직후 그립을 바꿨다. 퍼터는 36인치로 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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