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웃는 사람..애국자 아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남북 및 북미관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없다고 하니 웃는 사람들이 생겼다”며 “그분들은 애국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7일 추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에서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하는 그분들은 진정한 보수도 아니고, 나라를 걱정하는 세력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런 사람들은 나라 안보도 중요치 않고 오로지 자기 밥그릇만 중요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은 설령 나라가 안보 위기에 빠진다고 한들 외국으로 도망갈 사람이지 나라를 지킬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추 대표는 “남북 관계가 잘 풀리면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지역은 경기도다. 파주와 연천, 동두천의 경기가 얼마나 좋아지겠냐”라며 “진작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들을 걸, 괜히 홍준표 대표 말 듣고 한숨을 푹푹 쉬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날 추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개소식에서 이 후보야 말로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적임자라고 추켜세우며 당내 일부 ‘반(反) 이재명’ 정서 차단에 나섰다.
추 대표는 “이미 성남시장으로 증명해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민에게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J(문재인)노믹스를 실현해서 경기도민 주머니를 채울 수 있는 분이라고 확신한다”며 “진짜 해낸 사람, 진짜 검증된 인물, 실력으로 증명된 이재명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추 대표는 이 후보의 경쟁자인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향해서도 “적폐의 동지를 뽑을 수 없다”며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서 적폐의 큰집으로 되돌아간 사람을 경기도의 수장으로 뽑을 수 있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개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수도권으로서 명실상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호흡 잘 맞출 경기지사가 필요하다”며 “이게 바로 이재명이 (경기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거듭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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