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욱과 이강인(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정정용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 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 팀이 26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8 툴롱컵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잠시 후 오후 10시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이강인(발렌시아),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등 주축 선수가 다수 참여하는 이번 대회, 정정용호의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2018 툴롱컵, 한국은 B조에 

한국은 프랑스, 토고, 스코틀랜드와 같은 B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이웃 나라 일본과 2017년 U-20 월드컵 우승 팀 잉글랜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도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네 팀씩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위 세 팀과 2위 중 상위 한 팀이 준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 정정용 U-19 대표 팀 감독 ⓒ한희재 기자

◆툴롱컵은 왜 중요한가?

툴롱컵은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을 5개월 앞두고 열리는 일종의 점검 무대다. U-19 챔피언십은 내년에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을 겸하는 대회다. 즉 U-19 챔피언십에서 성과를 못 내면 내년 U-20 월드컵 출전도 없다. 

정정용호는 지난 4월 수원에서 열린 JS컵에서 한 차례 선수 기량을 점검했다. 그러나 핵심 선수가 여럿 불참했다.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독일)은 부상으로, 이강인(발렌시아, 스페인), 김정민(리퍼링, 오스트리아),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울산 현대), 박태준(성남FC)은 소속 팀의 반대로 차출이 불발됐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4월 주축 선수가 모두 나서지 못하자 "이왕 대회 기간을 조정하면 해외 선수와 다 같이 함께할 수 있지 않나 아쉬움은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번 대회는 주축 선수가 대다수 나서 제대로 된 점검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100%의 전력은 아니다. 이번 툴롱컵에서도 김정민은 소속 팀의 차출 반대, 정우영과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임재혁(대구 FC)이 부상으로 불참한다. 부상 틈바구니 속에 김찬(포항 제철고)이 막차를 탔다.  

▲ 툴롱컵에 참가하는 대표 팀 명단 ⓒ대한축구협회

◆주목할 선수: 이강인, 조영욱, 전세진, 엄원상, 민성준

주목할 선수가 다수 있다. 먼저 발렌시아 유소년 팀의 '보물' 이강인이다. 왼발잡이 미드필더 이강인은 창의성, 중원에서 패스와 탈압박, 중거리 슈팅을 겸비한 선수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로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다음 시즌 17세 이강인의 1군 무대 기용을 천명할 정도로 소속 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영욱과 전세진은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신예다. 지난해 각각 고려대, 매탄고에서 보여준 활약을 K리그에서도 녹여내고 있다. 조영욱은 대구FC와 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사실상 3도움을 기록해 팀의 대승을 이끌었고, 이어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전세진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면서, 성인 무대에 서서히 적응하는 중이다. 

아주대학교 소속의 엄원상과 고려대학교의 민성준 역시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엄원상과 민성준은 지난 JS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측면을 허물며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민성준은 모로코와 멕시코전에 나서 뛰어난 선방 능력을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주축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 모로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민성준(1번) ⓒ한희재 기자
▲ JS컵 1,2 차전에서 활약한 엄원상 ⓒ한희재 기자

◆툴롱컵, 결과 아닌 과정 보자

툴롱컵은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대회다. 지금의 대표 팀의 궁극적 목표는 내년 U-20 월드컵 본선의 성적. 

앞서 10월 열리는 U-19 챔피언십에서 성적을 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한 팀을 만드는 과정의 팀이다. 

정정용 감독은 역시 앞서 23일 프랑스로 출국 당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AFC U-19 챔피언십 본선 참가국인 일본과 중국 등 대부분 팀이 연령대가 높은 올림픽 팀을 출전시켜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라면서 "공격 위주보다는 '선수비 후 역습'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으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정정용 감독의 말처럼 다양한 전략을 연습할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일정

1차전 vs 프랑스 U-20 2018.05.27(일) 22:00

2차전 vs 토고 U-20 2018.05.31(목) 00:00(00:30 딜레이 중계)

3차전 vs 스코틀랜드 U-21 2018.06.02(토) 22:00(22:50 딜레이 중계) 

중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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