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이들처럼..문재인·김정은·트럼프 '세남자 이야기'

조철희 기자 2018. 5.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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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가 넘치는 드라마였다.

명품 드라마였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세 남자가 공동주연한 지난 3박4일의 '반전 드라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드라마는 한반도를 비롯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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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4일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부터 27일 文대통령 2차 남북회담 결과 발표까지..3박4일 '반전 드라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스펜스가 넘치는 드라마였다. 명품 드라마였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세 남자가 공동주연한 지난 3박4일의 '반전 드라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드라마는 한반도를 비롯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그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정점으로 드라마는 헤피엔딩을 향해 가고 있다.

◇제1화 '언제든 만나자는 약속'=27일 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선언 직후부터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북한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 25일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채널이 가동됐고, 김 위원장은 그날 오후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실무진 통화를 통해 협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회담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1차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민족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이미 약속을 해뒀다.

2차 남북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렸다는 것 말고도 남북 정상이 수시로 만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2화 '6월12일에 만나요'=막후에서 남북 간 긴박한 움직임이 있었다면 대외적으로는 북한과 미국의 유화적 태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급반전 '트윗'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청자들에겐 '꿀대사'였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5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발표를 받은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로도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싱가포르에서 6월12일 그대로 열릴 것"이라며 희망을 되살렸고,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시간과 준비 부족으로 12일 회담이 불가능하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또 틀렸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비관하는 보도를 정면 반박하면서 개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이다.

◇제3화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올 초 겨울부터 시작된 이 드라마의 시리즈는 이제 6월12일 이후를 향해 가고 있다. 북미상호불가침, 종전선언, 평화협정, 대북경제협력 등 새로운 스토리가 기다린다. 이를 위해 세 남자의 만남은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여러 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을 희망한다며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또 한번 남북 정상이 손을 잡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가을에도 두 사람의 만남이 예고돼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 때 문 대통령에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을 맺어, 가을 초에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맞이하겠습니다", "누구보다 가을에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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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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