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차 남북정상회담 회견 질의응답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입력 2018. 5. 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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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의지‧南北美 3자 회동 등 현안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후 내외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북한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소개했고, 남북미 3자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취재진의 질의응답

▲2차 남북회담의 배경과 의미가 있다면 설명해달라
=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조치 이행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그런 사정들을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뤄내는 것과 판문점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요청해왔고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회담이 이뤄졌다.

▲오늘 발표문에는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어제 회담이 6·12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남은 변수가 있다면 무엇인가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 할 경우에 미국이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시킬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도울 것이란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저는 양국 간에 각자가 가진 이런 의지들을 서로 전달하고, 또 직접 소통을 통해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에 6‧12일 북미회담이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북한의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해법과 관련돼 진전된 다른 내용을 어제 말한 게 있는가
=그 점에 대해선 제가 여러 차례 설명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방북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비핵화에 뜻이 같더라도 실현하는 로드맵은 양국간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북미 간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앞질러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김 위원장이 어제 CVID(완전‧검증가능‧불가역적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했는가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거듭 말했기 때문에 저의 거듭된 답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북미간 회담을 하려면 그 점에 대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에 회담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북미간 회담에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것이 아니냐 말씀드리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이 6‧12 회담을 취소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진행됐는데, 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간접적으로 소통했는가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저는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고, 어제 다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어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국 측에 전달했다.

▲남북미 3자간 통화도 가능한가
=최근 남북 간에 핫라인이 개설됐다. 북미간에도 앞으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북미 3국간의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간의 정상회담부터 먼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무리
=마지막으로 공통적인 의문에 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 '어제 논의한 내용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나' 라는 것은,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북측은 북측의 형편 때문에 오늘 논의된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도 오늘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어제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따로 발표하게 됐다는 점을 언론에 양해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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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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