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뚜르드 디엠지 ‘평화의 페달’ DMZ 15㎞ 장식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09:40

수정 2018.05.27 09:40

2018 뚜르드 디엠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2018 뚜르드 디엠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2018 뚜르드 디엠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2018 뚜르드 디엠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강근주 기자] 자전거 라이더 1700여명이 26일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DMZ 일원에서 평화의 페달을 밟아 약 15㎞를 달리면서 통일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한 ‘2018 Tour de DMZ(이하 뚜르드 디엠지)’ 대회가 이날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DMZ 일원에서 1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뚜르드 디엠지는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가 처음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경기도와 강원도는 DMZ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공동 개최를 시작했다.

이날 참가자는 철원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DMZ평화문화광장, 백마고지역, 대광리역을 지나 연천 공설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총 56㎞ 코스를 달렸다.

국방부와 6사단 협조로 평소 접근이 어려운 민통선 구간 약 15㎞를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으며,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 경쟁부문이 신설돼 참가자는 치열한 라이딩을 즐겼다.

특히 6사단 군악대 공연, 치어리딩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져 참가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천군 부녀회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손을 보탰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참가자의 점심식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비빔국수를 준비했으며 참가자는 비빔국수의 맛과 부녀회 정성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남자 1위를 차지한 김민혁(31세, 경기 성남시)씨는 “뜻밖의 우승에 너무 기쁘다”며 “하루 빨리 휴전선 너머 북녘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 1위를 차지한 조진주(26세, 서울 성동구)씨는 “뚜르드 디엠지를 위해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며 “마음대로 올 수 없는 곳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뚜르드 디엠지의 매력이며, 대회가 계속 개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이른 아침부터 대회에 참석해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강원도와 함께 뚜르드 디엠지가 평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담아내는 행사로 강원도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