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실태보고서] ⑤[르포] 쪽방촌 가봤더니.. 사람이 그리운 그들
삭막했다. 대화도 없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그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손길은 없었다. 지난 25일 오후 기자는 600여명의 노숙인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았다. 수많은 호텔과 음식점이 있는 번화가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쪽방촌 골목을 들어서자 ‘쓸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쪽방촌 골목에서 10m만 걸으면 금은방·고깃집·술집·편의점·모텔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상점을 볼 수 있다. 총 800여가구가 거주한다는 돈의동 쪽방촌 골목은 사람이 많은 종로3가역 2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곳의 존재를 알지 못한 듯 보였다.
기자가 골목을 들어서자 C씨(67)가 음료를 들고 있는 기자를 계속 쳐다봤다. '도움이 필요하나'라고 묻자 그는 "마실 것 좀 줄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에게 다가가 달걀과 음료수를 건넸다.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서 오랫동안 굶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2년간 거주했다는 C씨는 “가족에게 해가 되고 싶지 않아 이 곳에 살고 있다"며 "원래 보호시설에 있다가 기초생활수급비용과 주거급여를 받게 돼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노숙인 지원 예산은 약 477억원이다. 예산에 비해 노숙인을 위한 주거 환경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서울시 자활지원과는 다시서기지원센터와 브릿지종합지원센터 2곳의 종합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옹달샘, 햇살 등의 노숙인 일시보호시설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자활시설이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노숙인 수는 1만134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쪽방주민은 6192명으로 조사됐다. 노숙인의 54.6%가 쪽방촌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할머니는 "자활시설에도 있어봤는데 쪽방촌이 가장 편하다"며 "내 방이 있어서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쪽방촌 방 안으로 들어가봤다. 쪽방촌 10여곳의 방 대부분은 좁고 어두웠다. 특히 화장실은 스위치가 없어 더 어두웠다. 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 생활하기에 힘들어 보였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이불다운 이불이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낡았거나 심하게 얼룩이 묻어 있는 상태였다. 서울시가 지난해 거리 노숙인에게 제공한 침낭이 1566개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침낭은 부족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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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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